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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라서' 사강 "방송後 오히려 아이들이 '괜찮다' 위로…내가 우는 모습은 안보여줬다"

고재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0 14:22


'솔로라서' 사강 "방송後 오히려 아이들이 '괜찮다' 위로…내가 우는 모…
사진=SBS Plus·E채널

배우 사강이 "(방송) 출연 결심 후 가장 걱정했던 아이들이 오히려 '괜찮다'고 씩씩하게 말해줬다"며 "생갭다 더 단단해진 아이들 모습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강은 지난 10월 29일 첫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를 통해 약 2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사강은 두 딸을 혼자 케어하면서 직장 생활도 열정적으로 하는 '워킹맘' 일상을 최초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과 따뜻한 웃음을 안겨줬다.


'솔로라서' 사강 "방송後 오히려 아이들이 '괜찮다' 위로…내가 우는 모…
사진=SBS Plus·E채널
- '솔로라서'에서 첫 솔로 라이프를 공개해 화제다. 처음 섭외 받고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출연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비슷한 프로그램 섭외가 있었지만 '솔로라서'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명확하다. 시작은 신동엽 선배님이다. 무거운 현 상황을 재치 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풀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 제작진과의 미팅 후 이분들이라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아줄 거라 생각했다. 첫 스튜디오 녹화 때 VCR을 보고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다. 내게 난 상처가 더 아프거나 덧날까봐 애쓰고 애쓴 흔적이 가득 묻어나서 녹화 끝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며 다 같이 울었다. 나만 촬영하며 고민하고 아파한 게 아니었음을, 그들도 힘들었음을, 마음 아팠음을 알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 '솔로라서'에서 두 딸과의 '리얼 일상'을 공개한 후, 주위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은 좋아했는지.

촬영 결심 후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게 방송되고 나면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거고 몰랐던 친구들까지도 알 수 있게 되는데 괜찮아?'라고 물었다. 그때 아이들이 '우리가 부끄러워할 상황 아니잖아. 친구들 다 알아 엄마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생각한 것보다 아이들이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줘 감사했다. 방영 후 아이들이 (방송분 전체를) 보고 싶어 했지만 마음 아파할까 봐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아이들 나오는 부분만 보여줬다. 주변 반응은 다들 걱정했는데 너답게 나와 좋았고 착한 예능이라서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같은 마음이다. 우리 프로그램이 '착한 방송'이라 너무 좋다.

-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사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많은 응원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다면. 또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거나, 이미 겪으신 분들이 생갭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많은 분들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같이 힘내자'고 꼭 답장을 드리고 싶다. 역시 열심히 사는 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많고, 더 힘든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비슷한 상황이 아니어도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열심히 살겠다.


'솔로라서' 사강 "방송後 오히려 아이들이 '괜찮다' 위로…내가 우는 모…
사진=SBS Plus·E채널

- '솔로라서' 출연 후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표정이 밝아졌다고 밝혔는데, 출연 전후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 자신을 돌보게 됐다. 주변만 살피며 너무 정신없이 사느라 정작 스스로에게 소홀했다. 한계가 있긴 하겠지만 틈틈이 스스로를 챙기겠다. 그 점이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 '솔로라서' 출연 후, 늙지 않는 '방부제 미모'를 칭찬하는 분들이 많았다. 비결이 있다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제작진분들이 예쁘게 담아주신 덕이다. 개인적인 팁이라면 몸에 안 좋은 음식은 지양한다.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 직장인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고 새롭게 드라마 촬영도 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느라 힘들진 않은지. '싱글맘'으로서 고충이 있다면.

병행이 쉽진 않지만 배려가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걸 알기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은 퇴근 혹은 촬영 후 집에 돌아와 다시 출근한다는 점이다. 육아는 끝이 없다. 그래도 아이들이 커가고, 이 순간들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인 걸 알기에 그 생각을 하며 버틴다.

- 한동안 '엄마'로서의 삶에 전념하다 '솔로라서'를 시작으로 다시 배우이자 연예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튜디오 분위기, 출연진과의 호흡이 어땠는지?

신동엽, 명세빈 님의 따뜻함, 윤세아 님의 긍정 마인드, 황정음 님의 밝음, 오정연 님의 단단함과 채림 님의 건강한 마인드 등 모두에게 각각 배울 점이 있다. 그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길 바란다.

- '솔로라서'를 통해 많은 대중이 사강이란 배우를 새롭게 알게 됐다. 혹시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예능에서 항상 밝게 나와서 이번 '솔로라서'를 새롭게 봐주시는 것 같다.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 '나미브'가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다. '솔로라서' 덕분에 많은 분들과 연이 닿아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솔로라서'에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 중 어필하고 싶은 부분,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원래 속에 있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작진과 짧은 시간 동안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적지 않은 날들을 같이 울고 나누며 위로받고 치유받았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하고 싶고 우리 프로그램과 잘 맞겠다고 생각해 제안한 게 있다. 나중에 꼭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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