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이유를 밝혔다.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그냥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로 돌아갔는데 장터에서 장구를 치기 시작하니까 온갖 말들이 많았다. 장터에 나가 가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된다고 하지,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었지, 팬들은 떠나겠다고 하지 그걸 못 견뎠다"고 털어놨다.
이어 "형들이 죽고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가족들한테 부담주기 싫었다. 내가 힘들다고 말할 곳이 없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서진의 충격 고백으로 팬덤은 또 한번 술렁였다.
|
지난달에는 2018년 가정사 여파로 정신 질환 판정을 받아 군대 면제를 받았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입대를 앞둔 것처럼 "입대 전 모두가 알 만한 히트곡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등의 인터뷰를 해 대중을 기망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박서진은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가수 생활에 지장을 줄까봐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 최근에는 과거 광고주가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있었다. 광고주 A씨는 박서진이 백화점 명품관 팝업스토어 팬사인회를 열어달라고 강요하고 거마비 7000만원을 달라고 하고, 준비한 물량의 10%밖에 팔리지 않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매진됐다고 허위기사를 내달라고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서진 측은 이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고, 특히 당시 광고 에이전시 측에서는 A씨가 먼저 행사를 기획하고 '박서진 세트'가 매진됐다며 "서진님 대단하네요"라고 기뻐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대화록, 'A씨가 박서진이 주인공이나 다름 없는 행사를 기획하며 모든 수익을 챙기려 했기 때문에 박서진 측에서 항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재판부 판결이 담긴 판결문까지 공개하며 갑질 및 거짓말 의혹을 일축했다.
갑질 의혹을 벗고 거짓말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박서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해진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박서진이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충격적인 과거까지 공개하면서 그를 향한 동정론이 다시 고개를 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