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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소년 국희(송중기 분)가 현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 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물이다.
송중기는 '보고타'에 대해 "생존에 관한 이야기"라며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한국인끼리의 갈등, 그것도 그냥 한국인이 아닌 해외에서 자리 잡고 사는 한국인끼리의 갈등이었다"고 떠올렸다.
그가 연기한 국희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겠다는 꿈을 안고 한인 사회에 속해 범죄에 가담하는 인물이다. 국희가 보고타에 막 도착했을 때부터 한인 사회의 주요 인물로 거듭나기까지의 서사가 나오는 만큼, 송중기는 10∼30대의 얼굴을 보여줘야 했다.
그는 "국희의 나이, 그가 맞닥뜨린 상황에 맞춰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며 "콜롬비아 사람들을 관찰한 뒤 머리를 짧게 깎고 귀걸이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희준은 한인 밀수 시장의 이인자이자 통관 브로커 수영 역을 맡았다. 보고타 밀수 사업의 핵심 인물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는 국희를 눈여겨보다 그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이희준은 "콜롬비아는 마약과 킬러가 있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국인이 밀수를 한다는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출연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 브래드 피트를 참고해 연기했다"며 "그런데 현장에선 슈퍼 마리오나 프레디 머큐리를 닮았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웃었다.
이 작품은 실제로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2020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로케이션 촬영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촬영 중단과 재개가 이어지며 크랭크업이 늦어지게 됐다.
김 감독은 일각에서 '보고타'를 이른바 '창고 영화'로 명명하는 것과 관련해 "촬영을 마친 후 1년 반 동안 후반작업을 했다. 5년 전에 찍어둔 영화라는 오해 때문에 속상하다"며 "묵혀 놓은 영화가 아니라 따끈따끈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통통컬처[https://youtu.be/796CTmu8L94]
ramb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