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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과 한강 유역을 잇는 길목에 자리한 양주 대모산성의 14차 발굴 조사에서는 궁예(?∼918)가 세운 나라인 '태봉'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 4점이 나왔다.
현장 설명회 방문객들은 출토된 목간 4점, 목간이 출토된 집수시설(물을 모으기 위한 시설), 북문지 등 유물과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발굴 조사에서는 글자(123자)와 사람 그림이 남아있는 국내 최초 태봉 시대 목간이 출토된 바 있다.
올해 출토된 목간들은 두(斗), 되(刀), 홉(合), 푼(分) 등과 같은 곡물 수량 표시가 확인돼 삼국 시대∼ 고려 시대 도량형 연구에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대모산성의 연차 발굴 조사를 벌이는 등 대모산성의 역사적 성격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 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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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