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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고현정이 떨어져 자란 두 자녀에 대한 서글프고 애달픈 마음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고현정은 "저는 꿈이 있었다. 대학 졸업할 때쯤 동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돈을 모아서 사진 유학을 가고 싶었다"며 "그때는 나이가 어리니까 나는 여기랑 잘 안 맞나 보다. 여긴 직장이니까 열심히 일하고 동생이랑 유학을 가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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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첫 아이 가지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본 거다.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걸 그때서야 느꼈다.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뒤집으면 되는 '모래시계'처럼 다시 기회가 있는게 아니더라. 지나가는 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모래시계'가 사회적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였는데 저는 제 인생 한 장을 닫고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렸다"며 "결혼 몇 년 지나서 미국에 사시는 교포 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이 작품 덕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그걸 모르고 지난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가 없었을텐데 그 상실이 몇 년 뒤에 훅 와서 펑 뚫린 거 같았다"며 솔직히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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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떨어져 장성한 두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전했다. 고현정은 "제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이런 것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지 않냐. 근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픈 거다. 채울 수 없지 않냐.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며 울먹였다.
또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나 SNS를 하는 걸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굉장히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저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03년 이혼했다. 양육권은 정용진 회장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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