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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양치승이 5억 보증금을 한 푼도 못 받고 쫓겨나게 된 심경을 털어놓았다.
2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양치승은 자신이 운영하는 강남구의 체육관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힘이 되어준 절친 배우 최강희, 성훈과 개그맨 허경환을 초대했다.
양치승은 "지점을 차리고 잘 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사기를 당하고 주저앉았다. 그때는 내가 친형제처럼 맡겨 놓고 오픈 하고 그랬었다. 근데 5년 뒤에 사기를 당한 걸 알게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치승은 "이번에 더 힘든게 건물에 임대 회사가 있고, 이 사람이 여기에 몇 십년 간 있었고, 아들도 내가 운동을 가르쳤었다. 근데 보증금을 줄게 줄게하다가 안 준 거다. 그게 5억 정도다. 돈만 그정도 가져갔고, 다른 피해는 피해대로 입혔다. 변호사를 누구를 써야하나 고민하고 그러는 게 재미가 있더라. 변호사 사무실 가는 게 예전에는 무서웠는데 요즘은 체육관 가는 것처럼 편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양치승은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회원수가 줄었다. 그래서 회원들에게 말씀을 드렸다. 절대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회원들의 돈은 다 빼놨다"라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양치승은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지난 번 사기 때도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안 했다. 근데 이번 건은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 가족들에게는 말 안 했다. 나만 힘들면 되는 걸 가족들이 모두 힘들 필요는 없지 않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양치승은 이어 방송을 보고 상황을 알게 된 아들과 딸이 "더운 여름에도 (전기세를 아끼고자) 에어컨을 안 틀더라"며 가슴 아팠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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ㄸ또 이날 12년째 헬스장에서 운동중인 성훈에게 최강희와 양치승은 "회원님들이 이 건물에 사는 줄 안다"라며 매일 운동중인 근황을 전했다.
허경환은 "성훈은 양치승을 만든 사람 아니냐. 헬스장 아저씬데"라고 이야기했고, 양치승은 "얘(성훈)이 나가고 같이 들어 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양치승에게 "오랜만에 봤는데 눈이 촉촉하다. 내가 기사를 많이 보고 왔다"라며 부동산 임대업자와 벌이고 있는 소송에 대한 심경을 물었다.
허경환은 "난 그래서 조금 일이 정리되면 올까도 생각했다"라고 농담했고, 최강희는 "나를 편견없이 바라봐 준걸 갚고 싶었다. 내가 항상 관장님 옆에 있다는 걸 힘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사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 매일 옆에 있던 친구들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밥한끼 해주고 싶어서 불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치승은 허경환과 성훈에게 "내가 '흑백요리사'에 나갔었다"라고 말했고, 절친인 두 사람은 금시초문인듯 황당해했다.
양치승은 "너희에게 평가를 받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왜 떨어진 걸로 우리에게 평가를 받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치승은 허경환과 성훈의 눈을 가렸고, 시식 후 성훈은 "늘 내가 먹던 맛인데 방송이라고 조금 더 신경 쓴 맛이다"라고 평가해 웃음을 더 했다.
양치승은 통편집 된 당시에 대해 "백종원 씨가 와서 '솜씨가 상당한데. 제육볶음이 메인이냐' 그래서 '네 제육볶음이 메인입니다'했더니 그냥 가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강희는 사실상 은퇴를 선언해 연기 공백기 였던 3년 전, 우연히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양치승 관장과 만난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3년 전, 매너리즘에 빠졌다. 연기도 어렵고 인간관계도 어려웠다. 이 일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를 그만뒀던 사정을 밝힌다. 최강희는 공백기 동안 설거지, 청소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단순노동을 하니 힐링도 되고 재밌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나니 조급하지 않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하며 방송을 다시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최강희는 "김혜자 선생님을 만났는데 '최강희는 참 못됐어. 어떻게 본인 생각만 해. 엄마의 낙이었을텐데'라고 하시더라. 근데 엄마랑 오빠는 괜찮다고 했었다. 그래서 라디오 하면 엄마가 좋아할 거 같았는데 그때 일이 딱 들어왔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성훈은 양치승과의 인연에 대해 "11년 전 처음 만났다. 그때는 연기는 하고 있었는데 돈이 별로 없었다. 근데 배려를 해주셔서 운동을 하게해줬다. 근데 돈 좀 버니까 악착같이 받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치승은 "이번 문제가 생겼을 때 성훈이 아는 변호사들도 알아봐줬다. 근데 티를 안 내더라. 나중에 도움이 될 거 같으면 얘기를 해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최강희는 "얼마 전 관장님 어머니 상 당하셨을 때 3일 내내 지켜주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성훈은 "어머니가 안 좋으셨을 때 형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옆에 있어 줬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