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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엄홍식)이 재판 중 부친상을 당한 일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의사들을 속여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월 1~2회 정도 꾸준히 미용 시술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일부 의사들은 피고인이 다른 병원에서 이미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사정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검사는 피고인이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주장하지만, 원심은 무죄를 선고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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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 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공범인 지인 최모 씨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유아인의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 및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대마 흡연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대마 흡연을 교사한 행위와 증거인멸 교사 행위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봤다.
유아인의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오전에 열린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