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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채연이 첫사랑을 빙자한 '중년 로맨스 사기꾼'의 기막힌 사연에 분노했다.
한편, 탐정실화극 '사건수첩-사랑이 지나가면'에는 '원조 군통령' 채연이 찾아와 사연을 함께 했다. 이날 실화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유학 중 만난 아내와 사별한 뒤, 딸의 조언으로 한국에 돌아와 35년 전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남성이었다. 의뢰인의 첫사랑 여성은 미혼으로 지내며 현재 통증의학과 병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었다. 하지만 얼마 뒤 이 첫사랑 여성이 "남자친구(첫 의뢰인)를 찾아달라"며 의뢰인으로 뒤바뀌어 해당 탐정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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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임이 발각된 그는 "이제는 여자도 아니고, 몸은 아프고 외롭기만 한...그런 여자들 공략하기가 제일 쉽거든"이라고 의뢰인에게 막말을 내뱉었다. 거기다 그는 "젊은 애들보다 편했다. 근데 '여자 냄새'가 안 나잖아! 세상에 어떤 미친 X이 50이 넘은 여자를 보러 미국에서 날아오냐?!"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까지 날려 분노를 자아냈다. 역대급으로 모욕적인 코멘트에 채연은 "잠깐 마이크 꺼 주시면 안 되냐?"며 폭발했다. 결국 다른 사기 건으로 수배 중이었던 사기꾼은 긴급 체포되었다. 의뢰인은 비슷한 피해자들을 모아 사기꾼을 고소하고 소송을 이어 나가며, 씁쓸하지만 통쾌한 결말을 맞이했다. 채연은 "이게 중년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곧 제 이야기일 수도 있다"며 마지막까지 화를 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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