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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슈퍼내향인' 엄태구가 예능 자괴감을 고백했다.
잠에서 깬 유해진은 제작진에게 "노고단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름이 노 고단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깨자마자 곧장 냉장고로 향한 후 아침준비에 나섰다. 이때 엄태구는 차승원의 옆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도마를 준비하는 등 보조의 역할을 수행해 차승원의 미소를 불렀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뚝딱 준비하는 차승원을 본 유해진은 "음식을 하는 거 보면 무슨 잔치하는 거 같다"라며 놀랐다.
식사를 마친 후 차승원은 "이런데 왔으니까 지리산 쪽 한 번 가야지"라고 이야기한 후 차에 올라타 노고단으로 향했다.
화창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 향긋한 나무 냄새에 한껏 들뜬 차승원은 돌연 "난 산 안 좋아하거든"이라고 얘기했고, 제작진은 산을 싫어하는 차승원에게 "더 올라가고 싶지는 않죠"라고 물었다.
이에 차승원은 "그럼 걷지 뭐. 슬슬 걷자"며 등산길에 올라 유해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삼시세끼' 시작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차승원이 흔쾌히 등산에 응하는 것.
"평생 있을까 말까 한 일이 일어났다"며 스스로도 신기해하던 차승원은 유해진, 엄태구와 함께 성큼성큼 노고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승원과, 유해진, 엄태구는 제작진들이 엄청난 양의 장비를 들고 등산하는 걸 걱정하기 시작했고 제작진을 위해 중간중간 쉬면서 챙기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차승원은 "여기 온 김에 정상은 보고가자"라고 이야기했고, 제작진들이 천천히 먼저 오를 수 있게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유해진 제작진과 차승원, 엄태구는 남겨두고 뛰기 시작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상에 도착한 차승원은 "오기를 잘 했다"라고 말했고, 유해진은 "이런 데서 패러글라이딩하면 진짜 좋겠다"며 경치에 감동하며 인증샷을 남겼다.
차승원은 하산 후 떠날 엄태구에게 "네가 와서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엄태구는 "저도 좋았다. 예능을 많이 안 해봤는데 제가 힐링 되는 건 처음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엄태구는 "항상 긴장만 했었다. 그래서 되게 자괴감이 많았다. 너무 스스로가 답답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잘 못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신기해서 있는 그대로 더 놔둬도.."라며 속에 있던 마음을 털어놨다.
차승원은 엄태구에게 "난 네의 그런 것들이 너무 좋다. 뭐 변하지도 않겠지만, 그냥 변하지 마"라며 진지한 조언을 건냈다.
등반을 마친 후 식당에 향한 세 사람은 막걸리를 주문했고, 유해진은 엄태구에게 "뭐 먹을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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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엄태구는 집으로 돌아와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이때 차승원은 "태구 와서 너무 좋았다. 태구 있었으니까 올라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로 가는 엄태구에게 차승원과 유해진은 "어떻게 음식은 맞았는지..", "또 만나자"라며 엄태구톤으로 인사를 건내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에 부대찌개로 식사를 하던 중 유해진은 "난 이 이야기가 진짜 웃겼다. 허구한 날 싸우는 부부가 있었다. 근데 심각하게 술을 먹으면서 맨날 '내가 지금까지 잘 참아왔는데 당신 하고는 이제 못 참겠다. 내일 이혼해'라고 하는데 계속 짠은 한다는 거다. 그게 엄청 웃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밤을 보내던 두 사람은 장작을 켜놓고 시간을 보냈고, 셀피를 남기며 "이런 게 다 추억이다"라며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