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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박원숙의 친손녀가 사선가를 찾았다.
알고보니 지난 밤 손녀가 전화와 "할머니 지금 주무세요? 어디세요? 영덕까지 가셨어요?"라고 물었고, 박원숙이 "우리 손녀 보고 싶은데"라는 한마디에 선뜻 온다고 한 것.
혜은이는 "빨리 내려와 비상사태다"라며 동생들을 불렀고, "파스타 하고 스테이크 굽자"라며 큰언니를 위해 진두지휘 했다. 박원숙은 "난 정신이 혼미해진다"라며 요리를 거들었고, "나의 유일한 피붙이, 혈육이야"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동생들은 손녀에게 "우리 손녀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또 쾌활하다고 늘 자랑한다"면서 "할머니랑 쏙 빼닮았네"라고 극찬했다. 이에 손녀는 "친구들이 닮았다고 한다"고 맞장구 쳤다.
박원숙은 "할머니는 늘 고맙다. 그냥 잘 커준 것만으로도 고마워"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좋은 날이다 오늘"이라며 "이런 상황을 전혀 꿈도 못 꿨다"고 감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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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보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연락을 다시 했다"면서 "'아 이제 못 보겠구나' 생각하며 잘 살길 바랬다. 또 손녀에게 너무 해주고 싶은게 많은데 내 상황이 안 되면 속상했을텐데 할머니가 해줄 수 있을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내 아들한테는 너무 해준게 없는데 갑자기 떠났다. 내 아들에게 못 해준거 손녀한테 다 해주는거다. 원풀이를 한다.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여 동생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박원숙은 샤이니 키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소속사 가서 사진도 얻어다 줬다는 일화를 전하며 "손녀와 단 둘이 제주도 온천 여행을 다녀왔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손녀는 "한 방에서 같이 자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크게 코를 고는 줄 몰랐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다음엔 제 돈으로 할머니랑 여행 갈거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손녀와 한 침대에 누워 이야기 꽃을 피운 박원숙은 "할머니 생각해서 먼 곳까지 와서 울컥했고 만감이 교차했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 현실이 되서 감사하다. 사랑해 혜린아"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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