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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서윤아가 故 송재림을 추모했다.
이어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 대해 단정짓는 일은 오만한거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네요. 미안해요"라고 고백했다.
서윤아는 "누군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이 이처럼 두렵고 떨린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난 오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지만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라며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이었던, 순수하고 따뜻하고 성실하며 책임감 있던, 어른 같기도 소년 같기도 했던 재림오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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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후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서 故 송재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가족들 및 생전 돈독했던 연예계 동료들이 함께했다.
[다음은 서윤아 글 전문]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냈죠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들 많이 공유했고, 이런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세지라니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 대해 단정짓는 일은 오만한거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네요. 미안해요
누군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이 이처럼 두렵고 떨린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소식을 듣고, 기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여기저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여전히 비현실적이고 꿈 같았어요.
솔직히 외면할 수 있다면 외면하고 싶었어요. 마침내 용기내어 마주하고나서야 조금 실감이 나요.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난 오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지만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이었던, 순수하고 따뜻하고 성실하며 책임감 있던, 어른 같기도 소년 같기도 했던 재림오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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