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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H.O.T. 출신 토니안이 과거 우울증, 대인기피증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토니안은 "그룹 생활을 하는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인데 너무 훌륭한 멤버들, 좋은 기획사를 만나서 성공하게 됐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스스로 재능이 없지 않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에 해체 이후 홀로 서려니 두려움이 앞섰던 토니안은 "'H.O.T. 빨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면 어쩌나라는 열등감과 강박에 시달렸다. 근데 내가 말을 좀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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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토니안은 "어느 순간 두통이 오더라. 너무 고통스러웠다. 두통약을 하루에 8알씩 먹었다"며 "근데도 두통이 안 사라지더라. 그때 어떤 분이 '정신과를 찾아 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정신과에 처음으로 찾아갔다"고 했다.
당시 검사 결과 정신과 증상이 8가지 나타났다고. 토니안은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 약을 정말 많이 처방 받고 약을 먹은 후 두통은 사라졌다"며 "근데 사람이 되게 무력해졌다"며 부작용을 밝혔다.
그는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 일을 하긴 했지만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이 좋은 생각이 안 들더라. 계속 나쁜 생각이 들었다. '이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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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겨내지 못했다는 토니안은 "어느 날 팬분이 책을 선물을 주셨다. 이용규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이었다"며 "참 희한하게 책이 보고 싶었고, 그 책을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내 이야기 같더라. 갑자기 우울감이 사라지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 토니안은 내려놓지 안흐면 이겨낼 수 없었기에 입대를 결심, 다음날 군입대 신청하고 며칠 수 바로 입대를 했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