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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r.플랑크톤' 홍종찬 감독이 여러 장벽들 속에서도 이야기를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Mr.플랑크톤'은 공개되기 전 언론에 5회까지의 분량을 미리 보여줬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의 5회까지 이야기에는 해조가 자신의 인생 마지막 여정이 억지로 재미를 동참시키고 끌고가는 모습 등이 담기면서 일각에서는 '데이트 폭력'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바. 이야기를 후반부까지 감상하다 보면 두 사람의 ? 수 없는 사랑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초반 설정이 진입장벽으로 다가온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홍 감독은 이에 "1회에서는 캐릭터가 소개되다 보니까 사실은 그런 부분들이 지켜봐 주시는 데에 있어서 감정이 닿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뒤를 위해서라면 캐릭터를 보여주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드라마는 캐릭터가 다인 드라마인데, 이 캐릭터들을 잘 쌓아두기 위해서는 1부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납치극을 로맨스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들어간다. 실제로 홍 감독이 연출한 'Mr.플랑크톤'에서는 이 같은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이기도. 전연인의 잊을 수 없는 케미스트리나 대화의 합을 보다 보면 이들이 정말로 꼭 맞는 한쌍이라는 생각이 나중에는 들게 되는 것이 현실. 홍 감독도 감정선을 살리는 연출로 후반부 설득력을 높이는 시도를 한 듯 보였다. 홍 감독은 "사실은 해조의 마지막 여정이 충동적으로 시작되는데, 재미의 동행도 다소 좀 그런 시각으로 보일 수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사실 이 둘을 보다 보면 둘의 남아 있는 감정이나 말하지 못한 감정이 깊게 남아 있다. 이 둘은 사실 굉장히 많은 결핍과 결핍이 만든 캐릭터라 마지막 여정을 가면서 사실 길 위에서 결핍을 '쟤 아니면 안 된다'를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그걸 확인하러 가지만, 이 둘의 관계가 발전해나가는 것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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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홍 감독이다. 차기작은 '참교육'으로 현재로서는 이야기가 정리할 부분이 남았다는 그는 "'Mr.플랑크톤'을 두고 '내 인생 드라마다'라고 하는 후기가 몇 개 보이는데, 우리 드라마는 슬로우 스타터이지만, 길게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또 찾게 되는 드라마면 좋겠다. 저희도 좋은 작품을 가끔씩 보는데, 드라마가 돼서 사람들에게 위안도 주고 재미도 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