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들어선 전현무는 "오늘은 만 47세 생일 하루 전날이다"고 했다. 전현무가 "생일인데 전화도 안 오고"라던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상대방은 다름 아닌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내일 생일이지 않나. 밥 잘 챙겨먹어라"며 "그런데 밀가루는 먹지 말고"라며 속사포 잔소리를 시작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그런 사람이 왜 매일 밥을 먹이려고 하냐. 엄마가 밀가루 제일 많이 먹인다"며 회심의 반격을 했고, 결국 "확 피곤하다"며 전화 통화를 마무리 했다.
이후 자전거를 타며 분노의 질주를 한 전현무는 "생일날 미역국 안 먹는지 8,9년 됐다"며 식당을 찾아 미역국을 먹었다.
이어 생일을 앞두고 휴대폰이 불날 것을 기대한 전현무는 "제일 먼저 연락 오는 사람 있으면 평생 잘해줄거다"고 했지만, 이내 "하나도 안 왔다. 보이스피싱 문자만 왔다. 인생 진짜 혼자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 순간 문자 소리와 함께 바로 휴대폰을 확인하는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지며 누구에게 연락이 왔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