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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 이종원의 빠져드는 로맨스가 시작됐다.
이날 방송은 새벽부터 도매업자를 잡기 위해 출동한 '지상주류' 부산지점 에이스 채용주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팀원들을 이끌고 외상값을 갚지 않고 도망치려는 도매업자를 잡아낸 채용주. 그는 '백목' 외엔 불모지라는 부산에서 갖은 노력 끝에 지상주류를 2위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었다. "영업의 완성은 받고 만다, 외상값"을 사훈 삼아 특전사 흑복을 입고 외상값을 받으러 다니는 채용주는 전설 그 자체였다.
지상주류 본사에는 전례 없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기업 회장이 첫눈에 반한 맥주 '나의 이름으로'를 만든 브루마스터 윤민주를 수배해 오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 본사 기획팀과 마케팅팀의 긴급회의가 소집된 가운데, 부산의 채용주 역시 절친 오찬휘(백성철)가 우연히 구해온 '나의 이름으로'를 맛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채용주의 세상에 윤민주가 처음으로 등장한 순간이었다. 그토록 모두가 찾고 싶어 하는 브루마스터 윤민주는 한적한 시골 마을 '배곡리'에서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평온을 깨는 배곡리 사람들의 소란함에 습관적 '차단'을 치다가도, 직원들의 기분과 어려운 사정까지 세심히 챙기는 그의 일상은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은 달랐다.
지점장이 말한 '나의 이름으로'를 어디서 들었는지 떠올리려 애쓰던 채용주가 윤민주의 이름을 기억해낸 순간, 채용주의 위태로운 감정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던 윤민주가 그를 돌려세우며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했다. 애써 눈물을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채용주와 "그쪽 안 괜찮다고"라고 말하는 윤민주. 다른 세상을 살던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첫 만남 엔딩은 이들 인연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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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