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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정지선 셰프가 최근 큰 아픔을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깡으로 버텼다. 멘땅에 해딩했다"면서 "메뉴판의 한자를 외우며 중국어를 공부를 해 3개월만에 중국어를 습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학 후 열정은 넘쳤지만 취업은 힘들었다고. 정지선은 "여자라서 이력서를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운 좋게 여경래 셰프의 추천 덕분에 취업을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정지선은 취업한 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텃세와 차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집가고 애 낳으면 못할텐데 왜 일하려는 거야'라고 해서 그만두기도 했다"면서 "손가락이 면 뽑는 기계에 빨려 들어가서 30바늘 꿰멨다. 아픔보다 자리를 비우는게 짤릴까봐 초조했다. 그래서 다친 지 한 달 만에 조기 복귀했다"고. 그는 "나이가 많은 편이고 유학경력은 인정해 주지 않았다"면서 "(12년 차 시기) 임신한 걸 알리면 일자리를 잃을까봐 말을 못했다. 암신 4개월에 요리 대회도 나갔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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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5월 갑자기 2세가 생겼는데, 임신 9주 차에 보냈다"는 정지선은 "아들, 남편, 양가 너무 기대했는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수술하고 일을 하면서 가만히 울면서 지냈다"고 밝혀 절친들을 놀라게 했다.
정지선은 "(임신 후) 아들한테도 얘기했는데 생갭다 너무 좋아했고, 싸우던 신랑이 천사가 됐다"면서 "아무리 일을 해도 제 몸이 건강할거라 생각했는데, 40살이 넘어서 그런지 제가 일을 너무 많이 했던가 너무 약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무 소식이 없어서 병원을 갔더니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았다. 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하다가 당장 스케줄이 있어서 이틀 뒤에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지선은 "수술하고 가장 먼저 신랑한테 이야기 했는데 울먹이더라.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못 들었다. 아들은 완전 통곡하고. 속상했다"고. "제가 못 지켰다"면서 죄인이 됐다는 정지선은 "저를 관리를 못했던 것 같다. 하고 있는 일을 멈출 수는 없고 바쁜 생활 속에 이런 일을 겪으니까 위로를 받을 수가 없었다. 별이랑 잠깐 얘기했는데 너무 공감해주고 저한테 딱 박혔다. 너무 고마운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별은 "본인보다 더 힘들고 상처가 되고 힘든 사람이 어디있냐"면서 "남편과 아이가 힘들어 하니까 본인이 슬퍼할 타이밍을 못 찾은 것 같았다. 그때도 울면서 얘기한 게 아니라 담담하게 얘기했는데 그게 너무 슬프더라"고. 이어 "밥도 지선이가 샀다. 저는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다"며 절친다운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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