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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경(28)이 영화 '청설'에 첫사랑의 초상을 그려냈다. 그는 극 중에서 사랑에 직진하는 용준 역을 맡아,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이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론시사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원작이 있다는 거에 걱정이 됐다"며 "그래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요즘처럼 모든 게 빠르게 휘발되는 시기에도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건 빠르게 진행시킬 수 없지 않나.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용준이가 첫사랑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내던지는 모습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청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번 영화의 테마는 '처음'이다. 20대 배우들끼리 모을 수 있는 에너지를 담으려고 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노윤서, 김민주도 '으X으X'해서 제작진과 함께 작품에 힘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이 영화만이 가진 에너지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서도 그렇고, 영화를 홍보하면서도 그렇고 처음에서 오는 떨림과 설렘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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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품이 지닌 매력에 대해 "수어를 3개월 정도 연습했는데, 준비하면서 느낀 건 상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는 거다. 눈을 보면서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연기가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일부러 표정을 의식하면서 연기하지 않았는데도 진심으로 보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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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름의 동생 가을로 분한 김민주의 연기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홍경은 "민주도 집중도가 엄청나다. 연기적으로 굉장히 유연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게 매 테이크마다 다른 방향으로 연기하더라. 또 배우들 중에 가장 늦게 합류를 했는데, 수영 선수로 나오다 보니 연습을 많이 해서 실제 운동선수 자세처럼 비슷하게 나오더라. 수어 연기도 내가 보는 게 정확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잘 흘러간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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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