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시즌제 됐으면"…'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발굴하는 '新 딴따…

'더 딴따라' 출연진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에서 열린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영, 웬디, 차태현, 김하늘. 2024.10.31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새 딴따라'를 직접 발굴한다.

'더 딴따라'는 31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양혁 PD, 박진영, 김하늘, 차태현, 레드벨벳 웬디가 참석했다.

KBS2 신규 예능 프로그램 '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코미디, 연기, 노래, 춤, 클래식, 성악,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의 스타성을 지닌 '딴따라'를 찾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오디션 탠생을 기대케 한다.

양혁 PD는 "다양한 장르의 국민 딴따라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물론 오디션이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나 음악 프로그램 등 공연을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보고 연출했다. 하반기만 해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엄청 많다.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지 고민했다. 참가자의 인생 한 편이 녹여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인생을 마스터들과 함께 잠재력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풀 예정이다. 제목을 제가 지었다. 이제는 이 단어를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박진영의 '더 딴따라'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가수 박진영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에서 열린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31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글로벌 가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수장으로, 보컬, 댄스, 프로듀싱까지 올킬한 천생 딴따라 박진영은 "'K팝스타'를 굉장히 오래 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 스타가 될 것 같은 친구를 노래를 못 해서 떨어뜨려야 할 경우가 많았다. 프로듀서로, 제작자로, 실력이 좋다고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노래를 기준으로 심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답답했던 면이 있었다. 그걸 솔직하게 제작자 마인드로 심사하고 싶었다. 노래 못해도 왜 스타인지 보여달라는 것이다. 솔직하게 심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기준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했다"고 귀띔했다.

우승자 혜택에 대해서는 양 PD가 "사업적으로 박진영씨 별도의 회사에서 계약할 것 같다"고 했고, 박진영은 "끼를 마음 놓고 펼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거들었다.

박진영은 KBS와 손잡은 이유로 "저보다는 방송국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KBS, SBS, MBC보다는 어떤 사람이랑 일할래 했을 때 선명해진다. '골든걸스'를 하면서 양혁이라는 사람에게 반했다. 죄송하지만 KBS에도 양혁 PD님이 하시면 한다고 했다. 직접 설득했다. KBS도 물론 좋다. 방송국보다 사람이 더 중요해서 '골든걸스' 팀 그대로 했다. PD님, 작가님, 저 다 같이 한다. 셋이 호흡이 잘 맞아서 한번 더 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예능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에서 열린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영, 웬디, 차태현, 김하늘. 2024.10.31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영을 포함, 차태현, 김하늘, 웬디 4명이 마스터로 출격한다. 매의 눈으로 스타성을 알아볼 박진영은 "기준을 단순화시키려고 애를 썼다. 속으로 끌리는 친구다. 저 친구 끌리는데 왜 끌리지?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심사 기준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JYP에서 실제 연습생이나 신인 가수를 뽑을 때는 어떤 기준일지 궁금증이 생긴다. 박진영은 "JYP에서 사람을 뽑을 때와 이번이 더 똑같다. 끌리면 뽑으면 되니까. 사실은 JYP에서 신인을 뽑을 때 그렇게 뽑는다. 노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왜 안 끌리지라는 문제가 있었다. 신인을 뽑을 때는 '더 딴따라' 오디션 아티스트 뽑을 때 기준이 똑같다"고 덧붙였다.

차태현, 반가운 손인사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차태현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에서 열린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31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태현은 국내 최고 스타들의 멘토이자 절친으로, 날카로운 직진 심사평을 전한다. "나보다 다 잘난 사람이더라"는 차태현은 "내가 누구를 평가하는 것이 애매하다. 신인 때부터 스타로 떠서 자리 잘 잡은 친구들이 많다. 하늘 씨도 마찬가지다. 저도 30년 가까이 되니, 그 끌림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더라. 눈빛을 보니 마스터들끼리 서로 같은 느낌이더라"고 전했다.

'엄지 척' 김하늘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김하늘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에서 열린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31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하늘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들어가 눈길을 끈다. "새내기 김하늘이다"라고 인사한 김하늘은 "예능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힐링을 많이 하고 많이 웃는다. 사실 제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없었다. 오디션이라고 해서 누군가 평가하는 것에 잘할 수 있을지 망설였다. 한편으로는 경력도 오래됐고, 다른 오디션과 다르다. 노래만 잘하는 친구라면 제가 가수라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그래도 여기라서 저를 발견했던 분들의 느낌을 생각하고,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되면 보람찰 것 같더라. 잘 모르는 분야지만 너무 재밌었다. 느끼는 감동이 비슷해졌다"고 밝혔다.

레드벨벳 웬디는 노래부터 예능까지 완벽한 육각형 올라운더로, 완벽한 무대를 끌어낸다. "너무 재밌다"는 웬디는 "참가자분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분들을 발견한 느낌이라 새로웠다. 실력이 다가 아니더라. 무대를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떠오르더라"고 자부했다.

일각에서는 박진영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식상하다는 우려도 있다. 박진영은 "제가 살면서 실패를 많이 안 해봤는데, 연기는 자신 없다. 그런데 차태현과 김하늘이 있다. 연기에 대한 심사가 많다"라며 "저는 그리고 아이돌을 제작했어도 아이돌을 한 적이 없다. 웬디는 실력으로 살아남은 분이다. 누구도 웬디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레드벨벳에서 자기 실력으로 자기 위치를 만든 친구다. 정확하게 보는 눈이 있다. 노래도 피나는 연습을 통해 커리어를 만들었다. 이 마스터 셋 때문에 기존에 제가 나왔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보일 것 같다"고 예고했다.

시즌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PD는 "잘되면 시즌제로 가고 싶다. 시즌2가 더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미 어떤 프로그램인지 아니, 더 재밌게 나올 것 같다"라고 했고, 박진영은 "이런 제작진과 동료들과 할 수 있다면 너무 좋다. 이 조합이라면 당연히 하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양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참가자들이 정성 들여 만든 무대를 담아보려고 했다. 무대 퀄리티가 좋다. 저희 구호가 '유 아 스페셜'인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다. 누군가 너에게 특별하다고 말해줄 때 특별한 순간이 된다. 그런 순간들을 잘 만들어 주셨다. 프로그램이 나가고 누군가 저에게 특별하다고 해줬으면 한다"고 했고, 웬디는 "심사도 심사지만 공연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 했다. 차태현은 "오디션이 아닌 KBS 신규 예능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떨어질 때 떨어져도 '짤 하나 만들고 떨어져라'고 하기도 했다.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고, 김하늘은 "제 아이가 있는데 아이를 막 자랑하고 싶더라. 녹화를 몇 번 하니, 좋아하는 친구들이 생겼다. 그 친구들을 시청자분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라고 했고, 박진영은 "'저게 쇼다'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그 쇼를 하는 친구가 진정한 '딴따라'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KBS2 '더 딴따라'는 오는 3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SC현장]"시즌제 됐으면"…'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발굴하는 '新 딴따라'(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