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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god가 국민그룹의 일상을 공개했다.
김태우는 "끝나고 다섯이서 또 여행 다녀올까. 너무 재미있었다"며 2년 전 공연을 마치고 멤버들끼리 다녀온 즉흥 여행을 언급했다. 데니안은 "다들 20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서울 콘서트 마치고 갑자기 욱해서 번개로 다섯 명만 매니저 없이 즉흥 일본 여행을 갔다유부남 3명이 유독 신나했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쭈니형(박준형)이 이렇게 여행 가는 게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내가 살게' 이러면서 막 사주더라. 난 자는 게 아까웠다"고 눙쳤다.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냐'는 질문에는 "우린 한 번도 싸운 적 없다. 일할 때 싸운다. 콘서트 준비할 때 육두문자가 나온다. 일만 안하면 가장 친한 친구"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god에게도 불화의 순간이 있었다고. 데니안은 "태우를 처음 봤을 때 (박)진영이 형이 고등학생 메인보컬을 합류 시킨다고 했다. 천재 보컬에 키는 정우성이고 외모는 류시원을 닮았다고 해서 저희도 기대했다. 그런데 태우가 이미 들어와있더라. 노래도 천재 보컬까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호영이가 더 메인보컬 느낌이었다. 사실 같이 연습했던 보컬 누나가 있었는데 그 누나가 가고 이 친구가 와서 우리끼리 태우를 내쫓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태우는 "진짜 말도 안 걸었다. 배고파서 숙소 냉장고를 봤더니 아무 것도 없더라. 형들이 먹을 것도 돈도 없구나 싶었다. 갑자기 엄마가 비상금 15만원 준 게 생각나서 얘기했더니 쭌이 형이 마트로 장보러 가자고 했다. 그 말에 후다닥 나왔다. 형들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 갑자기 나와서 말도 걸었다"고 폭로했다.
박준형은 "그때 내가 '순풍산부인과'에서 한회 3만원 받는 걸로 나머지 애들을 키웠다. 태우가 들어오기 열흘 전에 벌써 (돈이) 떨어졌다. 2만원쯤 남은 돈으로 아끼며 살았는데 15만원은 몇배이지 않나. 태우 눈이 이만해(커) 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god는 박준형과 윤계상의 뽀뽀 사고를 비롯해 화끈한 공연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준형은 "이 파트에서 (윤계상이) 날 괴롭힌다. 하루는 여기 깨물고 하루는 여기 깨물고. 내가 못하게 하려고 뽀뽀를 했는데 윤계상 이빨에 뽀뽀했다"고 말했다. 데니안이 윤계상과 뽀뽀한 소감을 묻자 "좋지"라고 눙쳐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 도중 윤계상은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쭈니형 덕분"이라며 "나이 들어보니 정말 힘들다. 그런 시간을 지금까지 쭉 살아오면서 god도 존재하는 거다. 우리 멤버들 정말 잘 늙었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박준형은 눈물을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