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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상만(54) 감독이 "디테일한 박찬욱 감독, 늘 내가 졌다"고 말했다.
김상만 감독은 '전,란' 속 아름다운 미장센에 대해 "'전,란'은 미술적으로 로케이션 선택 같은 부분에서 기존의 사극에서 흔히 보았던 풍경은 배제하고 싶었다. 새로운 장소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촬영이 힘든 지역이지만 고집을 피워 촬영을 강행하기도 했다. 스태프가 나 대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복식이나 이런 것들은 고증에 있어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과 협업에 대해 "서로 의견의 차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박찬욱 감독은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의 질문의 쉼표마저도 철저하게 본다. 하나도 쉽게 넘어가는 게 없다. 대사, 감정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본인이 생각하는 스타일이 확실히 있을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몇몇 영화에서 볼 수 있듯 과도하게 강조되는 감정, 이른바 신파적인 요소가 갑자기 쓰이는 부분에서 큰 거부감이 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라는 말에도 타협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늘 박찬욱 감독이 이겼다. 과도하게 신파나 감상에 빠지지 않게 경계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좋은 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