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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상만(54)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갱에 내가 누 끼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쓴 갱인데 사실 감독으로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손을 거쳐 나온 시나리오를 내가 연출할 때 박 감독에게 내가 누가 될까 걱정한 부분도 있다. 다만 걱정과 달리 실제로 작업했을 때 너무 좋았다. 일단 박찬욱 감독의 시나리오가 기본적으로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전,란'은 영화의 주제, 계급의식이 각각의 캐릭터에 선명하게 녹아있더라.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와 연출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과정도 밝혔다. 김상만 감독은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공개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OTT 플랫폼으로 영화를 공개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것도 감독으로서는 큰 장점이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다. 또 하나의 경험으로 볼 수 있고 OTT 플랫폼 공개가 부정적인 느낌은 없다. 실제로 촬영을 들어가면서 넷플릭스가 엄청나게 지원을 많이 해 주기도 했다. 부족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소신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