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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밴드 씨엔블루(CNBLUE)가 15주년을 자축했다.
최근에는 정용화가 데뷔 동기였던 2NE1 콘서트를 관람, 댄스 챌린지까지 하는 것이 포착된 바다. 씨엔블루도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데뷔 동기인 2NE1의 10년만 콘서트도 감정이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화는 "산다라박 누나와 친분이 있어서 가게 됐다. 그 전날 록페스티벌을 하고, 오자마자 2NE1 콘서트에 가게 됐다. 제 공연을 하고 남의 공연을 보게 됐는데, 확신을 한 것은 정말 '히트곡이 많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거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정신은 "다른 아티스트 공연을 자주는 못 보는데, 최근 다 같이 본 것은 일본에서 우버월드라는 밴드 공연을 봤다. 그러면서 저희도 배워나가는 것 같다. 콘서트할 때도, 영상부터 등장이나 곡 구성 편곡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강제적으로 다른 아티스트 공연을 봐야 할 것 같더라"고 느낀 바를 털어놨다.
정용화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서 했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 다른 아티스트 공연을 보면, 저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끄덕였다.
무엇보다 완전체로는 3년 만에 음악방송 앞두고 있다. 그 사이 후배들도 많이 생긴 만큼, 이제 음악방송 라인업에서는 거의 대선배가 되는 셈이다. 그간 공백기 동안 음악방송 분위기도 많이 바뀐 만큼, 기대되거나 부담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이정신은 단번에 "부담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그러자 이민혁이 "뒤에 드럼을 치고 있지만 많이 잡히고 안 잡히는 것을 떠나, 음악방송 부담이 되는 것은 밴드가 라이브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연주하는 입장에서 흉내를 내야 한다. 원래는 관객과 소통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데, 소리가 안 나오는 상황에서 그만큼 흥을 내는 게 어렵긴 하다. 그래서 연주자 입장에서 음악방송이 부담스럽다"고 거들었다.
이어 "아무리 밴드붐이 왔다고 하더라도, 음악방송 여건이나 대중은 모르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 것을 비난을 해도, 밴드로 노출이 되고 많은 분께 음악을 들려드리게 되는 자체에 대해서는 미디어 장점이 있다. 그것 또한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을 극복하고 방송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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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데뷔 후, '외톨이야', '직감', '사랑 빛', '러브', '캔트 스톱', '아이엠 쏘리'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씨엔블루는 어느덧 햇수로 데뷔 15년을 맞았다. 15년 동안 한 그룹으로 활동한 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서로가 서로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정용화는 "리더로 멤버들을 너무 잘 만난 것 같다. 많은 그룹도 보고, 어떤 사람인지 지켜봐 왔지만, 저희는 진짜 싸운 적이 없다. 목소리가 커진 적이 없었다. 동생들을 잘 만난 것 같다. 제가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잘 따라와 주고, 리스펙해준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동생들 잘 만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민혁도 "셋 다 모난 것도 없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융화가 잘 되는 사람들이라, 뭉쳤을 때 더 큰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단체 생활을 하면서 사실 어떻게 모든 것이 좋겠느냐. 그런데 서로 배려해 주고 감사해 줄 줄 아는 좋은 사람들이라, 15년이 지나도 연습생 때나 데뷔 초 때처럼, 여전히 세 명이 모이면 장난치고 놀고 그런다. 학창 시절 친구들 만나는 느낌이다. 존중해주고 배려해 주는 멋진 사람들이다. 저도 포함이라 자기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셋 다 좋은 사람이라 가능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정신 또한 "셋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사회적 자아가 이분들과 형성됐다"고 했고, 정용화가 "인생에 반은 부모님과 있었고, 이제 반은 멤버들과 있었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씨엔블루 미니 10집 'X'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