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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황성재가 엄마 박해미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냉랭해진 분위기. 황성재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게 싫은 이유는 옛날에 '박해미 아들 이거 한다더라'는 식이었다"며 "엄마의 그늘막, 엄마의 꼬리표가 컸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홀로서기하고는)'그 배우 처음 봤는데 진짜 잘하더라. 그런데 알고보니까 박해미 아들이었다'가 되더라"며 "그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속옷만 입고 뛰었다"고 했다.
현재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 서기 중인 아들 황성재. 하지만 이런 마음을 모르는 박해미는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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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사람은 행사를 위한 선곡하던 중 함께 한 소절을 불렀다. 그때 박해미는 "너 와서 춤춰라"고 했지만, 황성재는 또 한번 단칼이 거절했다. 이에 박해미는 품격 있는 고급진 욕설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해미는 "내 공연 몇 번 보러 오지 않았나"고 하자, 황성재는 "'캣츠'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메모리'는 대박이다. 내가 그거 보고 뮤지컬 배우하겠다고 한거다. 내가 8살, 9살 때였다"고 했다.
황성재는 "82학번, 그 당시 이대 나온 여자? 할말 다 한거지 않나. 게다가 상악과"라며 "'스위니 토드', '맘마미아'의 한국 초연 주인공, 미친거다. 어릴 때 뮤지컬 잘 몰랐을 때 제일 어려운 노래 중 '겟세마네'라는 곡이 있다. 공부를 하다 보니까 엄마가 (한국 주인공)마리아였다. 그때부터 하나씩 나사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뮤지컬 배우로서 쌓아온 박해미의 어마어마한 필모그래피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