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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승호가 앞서 몇 차례 화제된 '외모 망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대해 "여러모로 큰 충격을 준 작품이다. 제가 스킬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내가 무대에서 이렇게 원래 겁이 많구나' 싶었다. 저는 겁이 너무 많게 태어났다. 충격과 동시에 그걸 이겨내도록 도와준 작품이다. 3시간 20분 분량의 어려운 극을 하면서 도저히 즐길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저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지만, 고맙기도 하고 많이 울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파트2 출연 여부에 대해선 "너무 하고 싶다"며 "제가 파트2 대본을 읽어봤는데, 외국 연극을 보신 분이나, 초연 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트1도 재밌는데 파트2가 더 재밌다.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배우들도 역시 마찬가지 일거다. 나중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파트2가 진행돼서 저에게 기회가 온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에 초연한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유승호는 루이스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