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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백해삼을 잡으면서, 시청률까지 대박을 터뜨렸다.
스타 셰프 오스틴강은 통발 재료들을 이용해 일식 베이스의 '숯불 장어덮밥'과 중식 베이스의 '생선 탕수'를 만들기로 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퓨전 셰프다운 선택에 모두가 감탄했다. 권은비와 김대호가 손질한 장어와 구운 장어 뼈를 활용한 오스틴강의 특제 소스가 만나 먹음직스러운 장어덮밥이 완성됐다. 새콤달콤한 소스와 채소 토핑을 끼얹은 생선 탕수도 군침을 자극했다.
하이라이트는 조식을 먹는 장소였다. '머벤져스'만이 할 수 있는 0.5성급 무인도 어트랙션 선상 레스토랑이 오픈된 것. 손님들을 부표에 실은 머구리들은 직접 모터가 되어 레스토랑을 바다 한가운데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해파리를 만나 머구리들이 선상 레스토랑으로 대피하는 긴급 상황도 있었다. 해파리가 떠나고, 안전이 확인된 후 머구리 모터들은 다시 바다에 뛰어들어 손님들을 목표 지점까지 무사히 안내하며 선상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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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사이즈 문어를 잡고도 금어기 때문에 문어를 놔준 아픈 기억이 있는 김대호는 독기를 품고 바다에 들어갔다. 센 물살에도 바위틈에 딱 붙어 수색하던 김대호는 결국 문어를 잡으며 한을 풀었다. 온몸 곳곳에 훈장처럼 남은 상처가 그의 사투를 짐작하게 했다.
이 같은 머구리들의 활약으로 테왁이 금방 채워졌다. 여기에 박준형이 잡은 역대급 크기의 전복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준형도 "지금까지 '푹다행'에 나온 것 중 제일 큰 사이즈"라고 자신하고, 제주 출신 양지은도 "저렇게 큰 건 처음 봐요"라고 말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사이즈였다. 그러나 촬영일 기준 전복 금어기가 시작됐었고, 대왕 전복을 놔줘야만 했다. 박준형은 입술을 꽉 깨물며 눈물을 참고 전복을 보내줬다.
'머벤져스'는 새로운 해루질 방법인 수중 낚시에도 도전했다. 그동안 해루질 방식으로는 잡지 못했던 생선까지 정복하고자 한 것. 셰프 머구리 오스틴강이 연달아 두 마리를 잡으며 '강태공'에 등극했고, 김대호도 빅사이즈 물고기를 한 마리 추가하며 캡틴 머구리로서 위엄을 보여줬다.
심지어 김대호는 해녀들도 평생 한 번 보기 어렵다는 희귀종 '백해삼'까지 잡으며 바다를 왈칵 뒤집었다. 한 마리에 500만 원에도 거래되는 백해삼의 등장에 스튜디오에서도 "말이 돼요 이거?", "잡으면 뉴스에 보도되는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김대호는 "바다에 뭔가 하얀 후광이 보이는 게 있었다. 처음엔 죽은 소라 껍데긴 줄 알았는데 건드니까 물컹하더라"며 백해삼을 잡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백해삼은 역대급 성적을 거둔 머구리의 날에 화룡점정을 찍는 쾌거였다. 흰사슴, 상괭이 떼에 이어 또 한 번 등장한 길조가 0.5성급 무인도의 대박을 암시했다. 이를 보던 붐은 "이렇게 되면 나도 셰프의 날을 만들어야겠다"며 "최고의 셰프들을 0.5성급 무인도에 모아서 특집을 한 번 해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들은 '안CEO' 안정환이 흔쾌히 이를 허락해 붐이 기획하는 '셰프의 날'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더했다.
셰프 오스틴 강과 일꾼들은 마지막 만찬으로 '문어찜'과 '백해삼 문어·소라 막국수', '소라·마늘 볶음밥'을 '머구리 특선'으로 준비했다. '푹다행' 사상 최고로 푸짐한 재료 덕분에 모두가 행복한 마무리였다. 특히 희귀종 백해삼을 맛보는 주인공이 된 손님들은 "식감이 너무 좋다", "너무 맛있다"고 먹는 내내 감탄을 표해 그 맛을 궁금하게 했다.
이처럼 해루질부터 요리까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던 머벤져스. '머구리의 날'을 마치며 김대호는 "머구리 연합회 정회원들이 모인 것이 고무적이다. 이 모임을 영원히 끌고 가 보겠다"며 이 모임을 정기적으로 끌고 갈 것을 예고했고, 권은비는 "우리 이제 매년 모여야 한다"고 답해 다음 '머구리의 날'을 기대하게 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임원에 재도전장을 내민 이대호와 야구부 일꾼들의 폭우 속 노동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