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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래퍼 라이머가 안현모와 이혼 후 홀로사는 집을 공개했다.
어머니에게서 걸려온 전화, 라이머의 어머니는 "잘 챙겨 먹어. 이것저것 고루고루 먹어라. 술은 좀 줄여라"라 걱정했다. 이어 "너랑 전화 좀 하고 싶더라. 네 목소리 들으면 엄마가 힘이 나고 행복하거든"이라 했다.
라이머는 "그래서 이 근처로 이사왔는데 근처로 온 것치고 자주 못 보는 것 같다"라 했고 어머니는 "네가 바쁘니까 그렇다. 그래도 네가 쓸데없는 짓을 하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 엄마는 널 믿는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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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한 TV 공간. 라이머는 "TV는 이혼한 안현모가 가지고 갔더라"라 해 머쓱해졌다.
라이머는 "이혼하고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옆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펑펑 운 거다. 혼자서. 부모님이 보면 마음아파하실까봐 남몰래 울었다. 교회가서 제가 그렇게 펑펑 눈물을 흘릴지 몰랐다. 저도 제 마음 속 깊이 상처를 꺼내지 않았던 게 있던 거 같다"라 했다.
이상민은 "이게 다 똑같나보다. 이혼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려면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가는 게 루틴인가보다. 이혼 후 혼자 어디 가기가 너무 창피하지 않냐. 상황도 안좋고 사업도 망하고 이혼도 하고"라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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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식을 부모님한테는 어떻게 알렸냐"는 이상민에 라이머는 "이혼 결정이 마무리가 되어갈 때 말씀을 드렸다. 그전이 너무 괴로웠다. 부모님께서 그 친구 뭐하니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라 했다.
이어 "그냥 '연락 드릴거에요'라 하다가 마음 정리가 됐을 때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엄청 놀라실 줄 알았는데 다른 얘기 안하시고 '그랬구나, 걱정하지 마라.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네가 그렇게 선택한 거면 더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중요하다'라 하시더라"라 회상했다.
이상민은 "행복해지려 이혼한 거다'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맞이하고 3년차까지는 서로가 되게 불행하다. 힘들다"라 공감했다. 라이머는 "저는 1년도 안됐는데 자세한 건 다 잊어버렸다. '우리가 왜 헤어졌더라?' 싶다. 구제척으로 '이런 이유로 헤어졌어'라는 답을 내리진 않았다. '이렇게 될 인연이었구나' 하는 거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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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그렇다고 결혼생활이 잘될 거 같지 않잖냐. 결국엔 그러다 '헤어지는 게 답이다'라 생각이 드는 거다"라고 했다.
이상민은 "내가 이제 이혼 20년차다. 엄청난 시간이 지난 거다. 근데 20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희한하다"라 했다.
이어 "마주칠 법한 일이 몇 번 있었다. 촬영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아는 형님' 녹화할 때였는데 옆 촬영장이어서 나 빼고 다 인사를 했다. 전처가 나한테 인사를 하러 왔는데 내가 없었던 거다. '희한하다. 어떻게 이렇게 못 보지?' 싶었다"라 밝혔다.
이상민은 "둘 다 자기 직업에서 열심히 살았으니까 마주칠법 한데..."라면서 "너는 언젠가 마주칠 수 있다"라 했고 라이머는 "저는 마주쳐도 어색하진 않을 거 같다. 저는 안현모가 지금껏 그래왔듯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라이머는 "진짜 웃긴 게 내가 이혼했다는 생각을 거의 안하고 살다가 형 오니까 절실히 느껴진다"라며 웃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