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전성기 시절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정형돈은 연예인으로서 겪은 황당하고 위험한 사건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후드티를 입고 길을 가고 있는데 약속 시간이 늦어서 뛰어갔다. 근데 누가 '정형돈이다!'하고는 후드티를 뒤에서 잡아당겨서 남포동 거리에서 그대로 뒤로 쿵 넘어진 적이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딸이 돌도 안 됐을 때 안고 지인의 결혼식에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어머, 형돈 씨 아이냐'고 하면서 아이를 뺏어가서 안는 거다. 알고 보면 앞뒤로 그런 일들이 계속 쌓였던 거 같다"고 털어놔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의) 원래 성격은 굉장히 밝고 명랑하고 사람 좋아하고 외향적인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무한도전'이라는 국민 프로그램을 하면서 너무 유명해지고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좋은 면도 있었겠지만 그에 따른 어려움이 왜 없었겠냐"며 안타까워했다.
|
오은영 박사는 "형돈 씨 불안의 본질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다.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책임감이 크지 않을까. 가족을 잘 먹여 살리고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아빠로서 뒷받침을 하고 잘 이끌어줘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로서 경제적 부담감이지 돈의 액수 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형돈 씨가 느끼는 불안감도 약해서가 아니라 책임감에서 온 거다. 책임을 완수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서부터 불안감이 온다. 책임감을 안고 살아가는 삶이 나쁜 것은 아니다. 좀 더 안정되기 위해서는 대중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는데 대중의 시선을 받거나 많은 곳에 가는 건 부담스럽다. 이런 딜레마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