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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가인이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한가인은 청소를 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라이드 해야 하고, 애들 챙겨야 하고, 숙제해야 하고, 내 몸간수도 해야 하고, 촬영도 가끔 해야 해서 청소는 내려놨다. 내가 청소까지 하면 쓰러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 이모를 부르면 눈치가 보인다. '한가인 너무 지저분하게 사네'라고 할까 봐 눈치가 보여서 청소하는 이모가 오실 때 청소를 해야한다"며 가사 도우미 없이 혼자 살림을 한다고 전했다.
한가인은 평소 일과에 대해 "보통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아이들 밥 먹이고, 7시 반에 라이드하고, 집에 오면 10시 넘는다. 그럼 밥 먹고 2시쯤에 2차 라이드를 한다. 애들 스케줄을 다 끝내서 집에 오면 9시 30분"이라며 '주말은 더 바쁘다. 주말은 친구들하고 플레이 데이트도 시켜줘야 한다. 요즘은 좋은 프로그램들이 되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시간은 없다. 밥도 차에서 먹는다"며 울컥했다.
두 자녀가 모두 상위 1% 영재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된 한가인은 "둘다 영재원에 들어갔다. 근데 오해하실 수가 있는 게 영재라는 게 천재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빨리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속도가 빠른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언어 영재'로 알려진 첫째 딸에 대해 "난 처음에는 몰랐는데 말이 일단 굉장히 빨랐다. 40개월쯤 됐을 때는 한글, 영어를 혼자 뗐다. 내가 그래서 그때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영재 테스트 받으러) 간 거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면 신기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 외우더라. 녹음해 놓은 영상도 있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이어 "근데 이런 면이 뛰어난 대신에 부족한 면도 되게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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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1년 동안 아기를 안 가졌다는 한가인은 "이렇게 살 자신이 없었다. 언니랑 넉 달차이로 결혼했는데 조카가 고3이다. 내가 그대로 낳았다면 고3인 거다"라며 "난 예쁘게 못 키웠을 거 같다. 잘 품어주지 못했을 거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부모로서 준비가 됐을 때 아기를 가졌다는 한가인은 "서른다섯에 첫째를 낳았다. 그때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니었다"라며 "당시에 (결혼) 10년 넘고서는 정말 매일 스트레스였다. 남편이 어디 나갈 때 '나한테 아기 언제 낳냐고 하면 뭐라고 하지?' 이 얘기를 해서 우리가 항상 인터뷰할 때 그 얘기 물어보면 대충 그냥 이때쯤이라고 얘기하자고 하기도 했다"며 주변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가인은 인생 최고의 일탈로 '일찍 결혼한 것'을 꼽았다. 그는 "진짜 상상도 못 했다. 왜 이렇게 빨리했는지 모르겠다"며 "다들 합리적인 의심들을 했다. '저건 혼전임신이 아니면 저럴 수가 없다.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근데 내가 사실은 좋은 가정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일찍 결혼한 거 같다.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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