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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유재석도 놀란 배우 이세영의 연기 열정이 놀라움을 안겼다.
이세영은 평소 '확신의 중전상'이라 불린다고. '옷소매' 때는 '인간 수묵 담채화'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세영은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그는 "언니들이 장난친다고 '선생님 오셨어요~'라 한다. 97년도에 데뷔했다. 올해 28년차가 됐다. 얼마 전 '데뷔 만 일'이라고 꽃다발을 주시더라"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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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또래 친구들은 울고 콧물 범벅인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혼자서 모든 걸 해결했다. 깔끔하고 얌전한 척 잘했다.
같이 연기했던 친구 중 박은빈과 인연이 있던 이세영은 "자매나 친구로 연기를 같이 했다. 성인이 되고나서 숍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어릴 때는 핸드폰이 없으니까 엄마들끼리만 연락을 하셨다. 그러다 제가 '은빈아! 너 방송 봤어!' 하고 번호 교환하고 가끔 안부를 묻는다"라 했다.
연기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했던 이세영은 공부도 잘했다. 그는 "저는 '온 우주의 중심에 제가 있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저는 중학교 들어가면 제가 전교 1등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빠르게 현실을 알게 됐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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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을 타기 위해 하루에 에스프로소를 8잔 마시기도 했다. 이세영은 "어렵게 한 작품에 캐스팅이 됐는데 대구 촬영장이었다.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풀로 수업을 듣고 수업을 빠지게 되면 출석 대체 레포트를 작성했다"라 했다.
이어 "그러다 배우들도 연기 수업을 듣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도중에 연기학원도 등록해서 다녔다.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거 같다. 그때는 '벼랑 끝이다'라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건 신인과 다를 바 없으니 이미 얼굴이 알려져 있으니 '중고 신인'이었다"라 고백했다.
이세영은 "알바를 많이 했다. 스무살 때 카페 알바를 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이래도 괜찮아?'라고 물어봤다. 정말 괜찮았겠냐"라며 웃으면서도 "그래도 그런 것에 개의치 말고 중요한 것만 생각하려고 했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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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무실과 가까운 데로 이사도 다녔다. 그때는 너무 불안한데 불안해 하는 게 해결방안이 되어주진 않지 않냐. 드라마가 많이 있는데 '내가 할 만한 건 없어?' '오디션 잡아주면 안돼?'라 했다. 보다못한 본부장님이 '쟤 외근 좀 시켜라'라 하셔서 외근을 하게 되면서 책상이 없어졌다"라 회상했다.
계속해서 말을 잇던 이세영은 유재석의 표정을 보면서 "살짝 질렸다는 표정이신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영은 "설거지도 좀 하고 컵도 씻었다. 관계자들이 오시면 '어서오세요. 커피 드세요'라고도 했다. '나도 있다! 저도 있어요~' 한 거다. 제 얼굴이 있는 캘린더를 만들어 달라고도 요청했다"라 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이세영은 "그때 만들 수 있는 건 몸 만드는 것 밖에 없었다"라 고백했다. 실제로 이세영은 엄청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 바 있다. 이세영은 "남는 건 체력과 몸, 지식이니 '운동을 하자'는 생각에 하루에 스쿼트를 1000개씩 했다"라며 엄청난 끈기를 자랑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