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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정글밥' 류수영이 식재료 탐구를 위해 생가비를 맛봤다가 위급 상황을 겪었다.
정글에 오기 전 프리다이빙 연습을 했다는 김경남은 연습 두 번 만에 잠수 2분 53초에 성공했다고. 이에 김경남은 자신 있게 바다로 나섰다. 첫 입수인 만큼 꼼꼼하게 장비를 체크한 두 사람은 비장한 표정으로 배 위에 섰다. 먼저 바다에 뛰어든 유이는 여유롭게 바닷속으로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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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수영은 계속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승윤은 "이거 바로 먹어도 되냐"고 물었고 현지인은 "절대 안 된다. 요리하고 먹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류수영은 "독성 같은 게 있나 보다. 석면 같은 게 걸린 기분"이라며 "무슨 맛인지 알아야 요리하지 않냐. 저는 무조건 먹어본다. 저는 털뭉치가 넘어가는 느낌이 드는 거다 모래를 삼친 거 같았다. 왜 이러지 왜 이러지 해서 침을 뱉었는데 목에 털가시가 박힌 느낌이 들어서 입술부터 다 가렵더라"라고 밝혔다. 결국 촬영은 긴급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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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역시 팀닥터에게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쉽게 가시가 빠지지 않았고 팀닥터는 국소마취 후 절개할 방법을 설명했다. 수술할 경우 물에는 못 들어가는 상황. 팀닥터는 "물에 들어갈 거면 밴드 붙이고 가시 녹이는 게 낫다"고 말했고 유이는 "물에 들어가야 한다"며 밴드를 붙이고 다시 바다로 향했다.
바다로 다시 간 유이와 김경남은 전통 낚시 방식으로 물고기 잡기 대결을 하기로 했다.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스티로폼 배에 탄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낚시를 시작했다. 김경남은 곧바로 비수고를 낚았고 "이래서 사람들이 낚시를 하는구나 싶었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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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내려가 물을 구한 류수영. 물로 계속 헹궈냈지만 차도는 없는 듯했다. 류수영은 "큰일났네. 민폐 되면 안 되는데 괜히 먹었네 식재료 연구한다치고 정보 없이 너무 먹었다 싶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때 한 마을 소녀가 구세주로 나섰다. 소녀는 류수영의 상태를 정확히 간파한 뒤 "따가운 느낌을 없애려면 식초로 만든 설탕을 먹으면 된다"고 설탕을 건넸다. 설탕을 먹은 류수영은 "먹자마자 내려가는 느낌"이라고 놀랐다. 금세 나아진 류수영은 "30초도 안 걸렸다. 금방 편해지더라.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