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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맨 박명수의 입담이 또 빛을 발했다. 셀프 폭로도 서슴치 않는 맵싹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개그 왕자' 박명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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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창우 CP는 "현재 콘텐츠 불경기 시대다. 어떻게 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가 잘하는 것을 해야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tvN '짠내투어'를 만들었는데 그 때 노하우를 가져와 요즘 트랜드에 맞춰 여행 예능을 만들게 됐다. 고자극, 도파민 폭발이라는 키워드를 여행 예능에 접목해 아주 무섭고 극악스러운 콘텐츠가 나왔다. 다만 극악으로 달리니 힘든 지점도 있고 박명수에게 극악 투어라고 섭외한다면 안 한다고 할 것 같았다. 극한의 다른 개념인 극락을 떠올리게 됐고 그렇게 극악에서 극락까지 다루게 됐다. 극한과 극락을 같이 다루는 여행 예능이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유수연 PD 역시 "단순히 가성비와 럭셔리를 떠나 극악과 극락은 사람의 마음 먹기에 다른 것 같다. 체험자가 자신에게 극악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겐 극락일 수 있다. 서로 다른 감정을 지켜보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짠내투어'부터 '극한투어'까지 함께하게 된 박명수는 "'짠내투어'는 내게도 정말 재미있었던 예능이었다. tvN에서 성공한 여행 예능이었다. 시청률도 굉장히 잘 나왔는데 모두가 아시다시피 여러 사정상 오래 하지 못했다. 다행히 '극한투어'는 멤버들이 모두 선량하고 (사생활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 '극락투어'는 그냥 봐도 재미있다. 시청자가 굉장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여행 예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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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가 '짠내투어'를 두고 언급한 '모두가 아는 여러 사정'은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을 염두한 발언이었다. '짠내투어' 당시 출연자였던 마이크로닷의 부모 빚투 논란부터 승리와 정준영의 버닝썬 게이트 등 연이은 사생활 문제로 몸살을 앓은 바, 엎친데 덮친격 코로나19 팬데믹까지 터지며 여행이 금지되자 무기한 제작 중단에 들어갔고 결국 방송을 재기하지 못한채 종영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짠내투어'의 아쉬운 종영을 '극한투어'로 해소, 여기에 박명수 식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야말로 맵싹한 셀프 폭로까지 더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