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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여기도 전현무, 저기도 전현무네"
전현무가 전현무와 시청률 경쟁에 나서는 웃픈 상황이 펼쳐졌다.
이날 저녁에는 SBS '마슐랭'과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송출됐고 모두 전현무가 메인 진행을 맡았다.
SBS '마슐랭'은 2회 분량의 단발성 추석 특집이며, MBC '아육대'는 꾸준히 설이나 추석 특집으로 편성되는 주요 프로그램.
보통은 같은 진행자가 나서는 프로그램의 동시 편성은 상도의에 어긋나 양측 방송사에서 조정하는게 원칙이지만, 어쩐지 SBS와 MBC 편성팀은 같은 시간에 같은 출연자를 배치해 전현무를 난처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전현무의 시청자 경쟁 상대는 전현무" "전현무는 특집 프로그램 MC를 수락했을 뿐인데 편성이 너무 했네" "전현무 열일이 지나친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현무는 최근 자신의 열일 행보에 대해서 "불러줄 때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제작진이 지금 아니면 저를 안 불러줄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이경규가 자신의 채널에 출연한 전현무에게 "제작진이 널 많이 찾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묻자 전현무는 "저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안다. 최고는 아닌데 어느 정도는 해서 그렇다. 뭐든지 적당히, 또 그 이상으로 하는 게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제작진한테 뭘 얘기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옛날에는 들어오는 거 다 했다. 매니저가 시안 같은 걸 가져오면 보지도 않고 한다고 했다. 좀 부끄러운 과거인데 옛날에 덮어놓고 들어오는 거 다 했다. 제 프로그램을 카피한 프로그램 MC를 하기도 했다. 누가 봐도 방송사만 바뀐 카피한 프로그램이었다. 제작진이 '네가 사람이냐?'라고 하더라. 이제는 그런 일은 없다"고 웃었다.
한편 전현무는 최근 SBS 대표 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의 새 MC로 확정됐다.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이어오며 국내 대표 교양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순간포착'은 26년간 두 MC 임성훈, 박소현이 진행해왔으며 지난 5월, 재정비에 들어갔다. 휴지기를 가졌던 '순간포착'이 MC 전현무 체제로 컴백을 예고하면서 전현무가 역대급 장수 프로그램을 고정프로그램으로 또 하나 추가했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