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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감독과 작가가 프로그램을 향한 우려 어린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했다
이날 정종찬 PD는 먼저 '여왕벌 게임'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연히 보게 된 다큐멘터리 '퀸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동물 생태계에서 여왕의 역할을 조명했는데, 여왕들이 무리의 생존을 위해 다른 무리와 경쟁하고 구성원들과 서열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매우 처절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 모습이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식과 닮아 보였다. 그래서 그 세계관을 차용해 생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작가님과 함께 구체화해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여성 우월주의'와 '페미니즘'과 관련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종찬 PD는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민했다. 처음에는 동물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라는 개념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온라인상에서는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더라. 안타까웠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멋진 여성 리더들이 많지 않나. 그런데 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지 이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왕벌' 단어가 긍정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상징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강숙경 작가는 "티저 영상 속 장면은 첫 번째 미션의 일부였다.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녀를 상하로 나누는 내용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의 중심은 리더와 팀원 간의 관계와 세계관이다. 리더는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하고, 팀원들은 언제 탈락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리더를 따라야 할 지에 대한 심리적인 갈등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을 보시면 그런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이라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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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