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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래퍼 이영지가 생일을 자축했다.
우와! 생일!"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런데 인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처럼 매번 멈추지 않고 빠르게 나아가야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삶에도 큰 맥락이라는 게 있는 건데 자꾸 쇼츠처럼 하이라이트만 남기려고 하니 마음이 계속 어지럽고 줏대가 없을 수 밖에요. 이걸 아는데도 멍청해서 자꾸 까먹네요"라고 덧붙였다.
이영지는 "아무튼 오늘 과분하리만큼 쏟아지는 축하를 받고 느낀다"면서 "내 삶 짱 멋있고 축하해주는 따뜻한 마음들도 너무 멋지다"라고 자신을 위로했다.
한편, 이영지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 3', '쇼미더머니 11'에서 남다른 실력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최초의 여성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최근에는 데뷔 후 첫 발매한 EP 앨범 '16 판타지'의 타이틀곡 '스몰 걸'을 통해 음악방송 1위 6관왕을 차지하는가 하면, 국내 음원차트 석권 및 빌보드 차트에도 진입하며 뮤지션 이영지로서의 정체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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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생일!
생각해보니 요 몇 년은 생일을 발전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은 한심한 나를 한껏 나무라는 날로만 보내왔어요
뭐가 그렇게 조급한지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다짐들이 강박이 되어서
일상 속 작은 축하조차
어떠한 자격 없이는 받지 못한다고 여기게 된 거 같아요
그런데 인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처럼
매번 멈추지 않고 빠르게 나아가야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삶에도 큰 맥락이라는 게 있는 건데
자꾸 쇼츠처럼 하이라이트만 남기려고 하니
마음이 계속 어지럽고 줏대가 없을 수 밖에요
이걸 아는데도 멍청해서 자꾸 까먹네요 ㅋㅋ
아무튼 오늘 과분하리만큼 쏟아지는 축하를 받고 느낍니다
내 삶 짱 멋있고축하해주는 따뜻한 마음들도 너무 멋지다는걸요
자꾸 옹졸해지려는 마음을
이런저런 스팀들로 다려 펴 주어서 고맙습니다
받은만큼 배로 돌려드릴게요!
다가오는 님들의 생일도 내가 미리 모두 축하합니다
나 이제 스물셋이다
어쩌다보니 긴글 정독 감사요
생일 축하해 나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