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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안세하가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자는 안세하를 '악마'에 비유했지만, 또 다른 동창은 "심성이 좋은 사람"이라며 옹호했다. 이 가운데 소속사는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안세하는 학창 시절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컸고, 소위 말하는 학교의 일진짱 이었다고. 체격이 큰 편이었다는 글쓴이는 안세하와는 3년 동안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었지만, 복도에서 마주치면 안세하가 자신에게 쌍욕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3학년 때는 안세하가 일진 무리와 함께 자신을 급탕실 안으로 데리고 가서 깨진 큰 유리 조각으로 자신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하고,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강제로 시키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내가 졌다고 못 싸우겠다고 말하니 안세하는 나를 비웃고 교실로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만신창이가 됐다는 글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차린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고했고, 이에 선생님이 안세하와 일진 무리를 혼냈지만 졸업할 때까지도 괴롭힘은 지속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몇 해 전에 안세하가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소름 돋고 중3 때의 수치스러웠던 기억이 났지만 혼자 삼키고 살자고 했다. 나쁜 인간은 벌받을 거라고 믿고 살았다. 학폭과 연루된 연예인들이 하차하고 사라지는 모습에 분명 안세하도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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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하의 만행을 알리자니 일이 커질까 봐 두렵기도 했다는 글쓴이가 과거 학폭을 당한 사실을 터뜨리게 된 이유는 바로 아들 때문이었다고. 안세하가 오는 15일 글쓴이와 아들이 좋아하는 창원NC 다이노스의 시구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것.
글쓴이는 "학창 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 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며 박수 칠 자신이 없다"며 "내 아이가 볼 미디어와 아이와 함께 웃으며 추억을 쌓아가는 구단에 악마와 같은 모습을 숨기고 시구하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분노했다.
안세하의 중학교 졸업사진을 첨부한 글쓴이는 "제 글에는 하나의 과장과 거짓도 없음을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조선에 "학폭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해당 게시물은 100% 거짓으로 작성된 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사건 접수했다. 담당 형사 배정 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강경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안세하의 20년 지기라는 절친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도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며 "그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 친구들 또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1986년생인 안세하는 2011년 연극 '뉴보잉보잉 1탄'으로 데뷔해 이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구르미 그린 달빛', '킹더랜드' 등에 출연했다. 2017년에는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