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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수상소감'을 남긴 주인공 박보영(34)의 여우주연상은 감동 그 자체였다. "너무 부끄러워서 그날의 영상을 다시 보지 못한다"던 그였지만, 박보영의 수상소감은 두고두고 화제가 되면서 많은 이들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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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고 눈물을 보인 것도 처음이었다. "상을 받고 울었던 것이 내 기억에는 처음이었다. 벅찼다. '정신아'는 나에게도 의미가 컸던 작품이었고, 다은이라는 역할도 내게는 큰 의미가 있어서 조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동안 우리끼리는 '작품 좋은데, 많이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축하한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었다. 단톡방에서도 (이)이담이가 '보영 언니와 (노)재원 오빠 올랐다'고 바로 올리더라. 욕심을 부리자면 상을 받으면 좋지만, 후보에 오른 게 너무 좋다고 했었다. 사실 내 상도 컸지만, 작품상이 나에게는 너무 큰 의미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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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데뷔해 내년이면 데뷔 20년차를 맞이하는 그다. 또 2009년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 '과속스캔들'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신인여우상을 받고 참 맹랑한 수상소감을 했었다"면서 웃은 박보영은 "이제 20년차,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참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나를 믿고 잘 가면 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