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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밴드 자우림 김윤아와 치과 의사 김형규 부부의 충격적인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하지만 부부의 스토리는 아름답지 못했다. 김형규의 수면 무호흡 문제로 각방을 쓰고 있다는 부부는 그야말로 '동상이몽' 중이었다.
김윤아는 민재 군을 임신했을 시절을 떠올리며 "김베로 선생님은 쉬는 날에도 집에 없다. 어디있나 찾아보면 끝 방에서 하루종일 게임만 한다. 옛날에는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부지런한 척 했는데 완전 사기당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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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병이 있으니까 주치의 선생님이 무조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격무에 시달린 적 있는데 그 이후 뇌신경 마비가 왔다"며 "당시 안면 운동신경이 마비되고 미각 후각 청각 미주신경 등 모든 뇌신경에 다 문제가 생겨 지금도 사실 후유증이 있다. 불편한 부분이 많다. 노래할 때도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발성 장애 때문에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건강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윤아는 김형규를 보며 "주사 맞고 와도 소 닭보듯 하지 않냐. 치료받는 날 입원하면 보호자가 많이 오더라. 그런데 남편은 한번도 온 적이 없다. 심지어 뇌 신경 수술로 입원했을 때도 병원에 매일 오지 않았다. 거기에서도 소파에서 게임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형규는 "보호자로 있어도 괜찮은지 몰랐다. 주사를 맞으며 자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가길래 혼자만의 시간이라 생각해서 방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했지만, 김윤아는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노트북을 가져갔지만 주사 맞으면 거의 기절하는 느낌이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지만 남편은 잘 있겠거니 생각한 것"이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윤아는 김형규에게 와인을 마시자며 화해를 시도했지만, 응어리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김윤아는 "면역치료 날 남편이 안 온 얘기하면 화가 난다. 아들 태어난 날 제왕절개를 했는데 남편은 옆에서 코 골고 잘 잤다. 같은 행동을 18년째 하니까 화가난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김윤아는 여전히 김형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혼주의였던 김윤아였지만 김형규의 이상한 캐릭터에 익숙해져 웃으며 결혼까지 하게됐다고. 그는 "가부장적인 마인드가 없다는 것도 칭찬할만하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