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피지컬부터 케미까지 도합 9단 베테랑들이 의기투합했다. 인류애 충만한 겉따속따 브로맨스와 화끈하고 통쾌한 액션까지 추석 안방 시청자를 찾아왔다.
특히 '무도실무관'은 '믿고 보는 배우' 김우빈과 김성균의 차진 브로맨스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도 실력자로 세상에서 재밌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키는 일을 하면서 점차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로 컴백한 김우빈은 8kg 몸무게를 증량하는 것은 물론 데뷔 후 처음으로 탈색한 파격 헤어스타일 등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끈한 변신을 예고했다. 또한 매 작품 '인생캐'를 경신 중인 김성균은 따뜻하고 다정한 성격이지만 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중하고 사명감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무게감을 담당할 전망이다. 심리학부터 법학까지 두루 공부하면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연구하고 그들의 재범을 막고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보호관찰관의 역할에 진심을 다한 김성균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
김성균은 "낯선 직업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김주환 감독 전작을 보면 경쾌한 액션이 있지 않나? 그런 걸 상상해보니 너무 기대가 됐다. 또 김우빈과 너무 합을 맞추고 싶었다. 나에게 김우빈이란 휴식 같은 친구였다"고 웃었다. 이를 듣던 김우빈은 뒤늦게 "이 영화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부분을 말하지 못했다. 바로 김성균 형이었다. 내게 김성균 형은 에너지 드링크 같다. 성균이 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우빈은 무도실무관
|
김성균 역시 "솔직히 무도실무관에 대해 잘 몰랐다. 영화를 통해 이런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딱딱하고 무서운 이미지였다. 보호관찰관, 무도실무관이지 않나? 실제로 그들을 만나니 인간적인 면모도 있고 그렇게 딱딱한 사람들이 아니더라. 그동안 내가 참 무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주환 감독은 "실제로 우리집 주변에 전자발찌 찬 사람이 있다는 것을 우편물로 받아보면서 깊게 와닿았다.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실제로 이 일을 하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움을 받았다. 정말 헌신하는 분이고 무한하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
액션에 대해서도 "무술 유단자로서 몸을 움직이고 겨룰 때와 다르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상대할 때는 최소한의 동작으로 간결하게 무도 액션을 보여야 했다"며 "이 캐릭터가 6단만 됐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그런데 9단이라 이런 사람이 어디있나 싶기도 했다. 반면 또 내 가장 가까운 곳에 무도 유단자가 있더라. 매니저가 도합 9단이었다"고 웃었다. 김성균은 "김우빈이 길쭉하니까 무게감이 느껴지고 새로운 무술처럼 보였다. 나는 이번에 액션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주환 감독은 "너무 압도적이었고 계속 노력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했다. 이 일이 워낙 험하고 힘들다. 영화 안에서도 힘든 순간을 물리적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김우빈의 피지컬이 압도하는 부분이 있어서 캐릭터가 그냥 설명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무도실무관'은 김우빈, 김성균이 출연하고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