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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윤아가 남편 김형규에 서운한 마음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다. 김형규는 "지인의 초대로 패션쇼에 갔는데 김윤아를 보고 '심쿵'했다. 통성명을 하고 '어디 김씨냐'고 물어봤다. 결혼할 것 같은데 동성동본일까봐 걱정됐다"고 말해 남들과 다른 독특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김윤아는 "김형규가 2살 동생인데 처음부터 반말을 하더라. 내 나이를 분명 알았는데도 누나라고 안 했다"고 폭로했고 이에 김형규는 "동생으로 인식되는 게 싫어서 누나라는 호칭을 피했다. 그냥 언니라고 부르겠다고 했다"고 덧붙여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윤아는 남편을 '둘째 아들'로 표현하면서 "약속 안 지키고, 책임감 없고, 어른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못 한다"고 폭로했다.
이밖에 두 사람은 각방을 써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윤아는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일 때까지 세 식구가 한방에서 같이 잤는데 당시 김형규의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다"며 "그 때부터 양압기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기계음이 너무 커서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송에서 공개된 김형규의 방에서 김윤아의 방으로 가는 길만 약 20m 거리였다.
김윤아는 매달 입원을 해야 하는 사실도 고백했다. 김윤아는 "내가 선천성 면역 결핍자다. 면역 수치가 낮아서 산생아 수준 면역 상태다. 다른 사람의 면역력을 빌려 정상 수치로 비슷하게 올려놓는다"면서 "지병이 있으니까 주치의 선생님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잠을 제대로 못 자 뇌신경 마비가 온 적이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윤아는 치료 과정에서 쌓인 남편 김형규를 향한 서운함을 고백했다. 그는 "보통 내가 주사를 맞고 와도 소 닭 보듯이 한다. 가족 아닌 다른 사람처럼 굴지 말아라. 내가 면역 주사 맞는 날, 식구의 일원으로서 민재 끼니도 잘 챙겨 달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김윤아는 치료 차 병원에 입원하는 날에도 "입원실에 있으면 남편이 보호자로 온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입원해 주사 맞으면 거의 기절하는 느낌으로 있는데 그래서 남편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잘 있겠거니 생각하는 것 같다. 심지어 뇌 신경 마비로 입원해 있을때도 병원에 안 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를 듣던 김형규는 당황하며 "보호자로 있어도 괜찮은 지를 몰랐다. 주사를 맞으면서 자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가길래 입원하는 날은 아내 혼자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을 덧붙였다.
병원의 방문 횟수보다 무신경한 모습에 더욱 큰 서운함을 느꼈다는 김윤아는 "지난달 면역 치료 받을 때 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퇴원을 못할 뻔했다. 가족 단톡방에 내 상황을 공유했는데 남편이 집에 있었지만 남일 인양 무신경하게 답하더라"고 토로했다.
김윤아는 김형규에 대해 "남편이 사람이라 생각했으면 도망쳤을 거다. 이 친구는 사람이 아니라는 개념이 있다"면서 "세상의 떼가 덜 묻은 보이는 그대로의 인간, 거짓말하면 눈이 흔들리고 사람을 못 쳐다본다. 가부장 마인드가 없어 칭찬할 만하다"라고 말해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된 '동상이몽2'는 지난주 대비 시청률이 또 한 번 껑충 뛰며 분당 최고 시청률 6.1%, 평균 시청률 4.8%, 2049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 채널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