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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임채무가 재혼 후 닥친 빚더미에 운영하는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군용 침대를 놓고 지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지인이 주변에 좋은 여자가 있다고 해서 '급하다. 빨리 해줘라'고 했다"며 "소개 받은 여성을 기다리던 중 '저런 여자와 결혼하면 참 좋을텐데' 생각했는데 나한테 오더라"며 아내와 운명적으로 느껴졌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 이후 성사된 첫 데이트. 유일하게 문 연 식당이 김밥가게였다고. 임채무는 "아내가 흔쾌히 좋다고 하더라"며 "첫 데이트, 프러포즈를 하고 식사를 한 곳이 김밥가게의 김밥 한 줄이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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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혼 후 닥친 큰 빚. 임채무는 "놀이공원 시작할 때 여의도에 있는 고급 아파트 67평 두 채를 다 팔았다"며 "갈 곳이 없어서 놀이공원 수영장 같은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에서 군용 침대 놓고 생활을 했었다"며 고생 많이 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임채무는 "조금 서글프고 비참한 생각이 들지 몰라도 사랑은 그때부터 싹트더라. 가까이 붙어 있으니까. 그리고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며 "다시 살라 하면 산다. 사랑은 더 깊어진다"며 비록 사는 게 힘들더라도 서로이기에 버틸 수 있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