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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션이 81.5km를 완주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새벽 4시 반, 한강공원에 도착한 션은 "잠을 잘 못 잤다. 2-3시간 잤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 와 주셨는데 완주해야 한다. 파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새벽 5시. 대망의 81.5km의 러닝이 시작됐다. 첫 번째 페이서는 임시완, 임세미, 윤세아, 이영표, 조원희였다. 이영표는 "'광복절에 뭐 하나 해야 하지 않냐'고 하다가 75주년이니까 '75km 뛰실 수 있겠냐'고 했더니 형님께서 '광복절이니까 81.5km를 뛰어보자'고 하셨다"며 815런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어 "81.5km를 대한민국에서 뛸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설사 누군가가 뛴다 하더라도 그 모습에 감동 받은 16300명을 모으는 건 불가능하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짧게 같이 뛰긴 했지만 정말 대단함을 넘어선 위대하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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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5번째 레이스 마치고 복귀한 션. 날이 더워지자 근육이 금방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션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덧 42.69km를 돌파한 당시의 체감 온도는 36도. 션은 "그래도 함께 해줘서 힘이 난다"며 달렸다.
46km 구간,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 션. 그는 "발톱 때문에 너무 아프다"면서 결국 멈춰 섰다. 장시간 달리기로 발이 부어 발톱이 눌리는 상황. 이에 끈을 느슨하게 묶고 용기를 내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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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0km를 달린 션. 그러나 금새 더워진 날씨에 주저 앉았다. 션은 "이제 21km 남았다. 하프만 뛰면 된다"고 했지만 좀처럼 따르지 않은 몸에 인상이 구겨졌다. 그러나 션은 "쥐 날 것 같다"면서 멈추지 않고 다시 달렸다. 그리고 81.5km 완주에 성공했다.
이후 션은 이날 오후 진행된 행사에 참석했다. 션은 "아까 주스 먹다가 토하려고 해서 누룽지 조금 먹고 왔다"면서 프로페셔널하게 공연 무대까지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총 89.65km를 달린 션은 "무릎은 괜찮은데 양쪽 발톱이 문제다"면서도 "내일 리커버리를 몇 km를 뛸까 생각하고 있다"고 해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후 81.5km를 완주 한 후의 몸무게를 공개 67.7kg으로, 4kg이 빠져있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