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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정재용이 19세 연하의 전처 이선아와 극적 재회했다.
그는 "재작년 4월 말일 즈음에 아는 지인 동생이 결혼하게 되어서 결혼식 사회를 보고 100만 원을 받게 됐다. 나한테 수입이 생겼으니까 내 가족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 뭔가 많이 사주고 싶어서 전화했더니 (전처의) 전화번호가 바뀌었더라"며 "그래서 다른 메신저로 연락했더니 연락이 왔다.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번 더 연락을 했다. 내가 딸에게 항상 해주던 말을 녹음해서 '아빠 기억하게 좀 들려줘라'라고 했다. 그 이후로는 내가 거의 연락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재용은 조심스럽게 전처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전처는 고민 끝에 만남을 승낙해 두 사람이 이혼 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고. 그는 "오랜만에 서로 대화를 하는 시간인데 연지 엄마가 덜 불편했으면 좋겠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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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는 정재용과 전처의 만남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전처와 길고도 짧았던 재회를 한 그는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손 인사를 했다. 그리고 선물부터 꺼내서 줬다. 연지 옷이랑 마카롱을 꺼내고, 꽃이 제일 부담스러웠지만 꽃을 꺼냈다. 그러니까 꽃을 보고 웃었다"며 "(생갭다) 만남을 싫어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정재용은 "생각은 하고 있었고,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감정이) 격양되고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렇다고 연지 엄마가 틀린 이야기를 한 건 하나도 없다. 잘못된 이야기를 한 것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만 생각났다. '미안해', '잘못했어'라고 밖에 표현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연지 엄마가 굉장히 불편하다고 했다. 내가 연락하는 것과 연지를 보려고 하는 것조차도 불편하다고 했다. 연지가 찾기 전까지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솔직하게 대화하고 나서는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졌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딸이기 때문에 전처의 말대로 안 보고 지낼 수 없다는 정재용은 "오늘 한번 만난 것으로 의견이 좁혀지기는 어렵고, 오늘 내가 뭔가 얻으려고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난 (연지 엄마를) 봐서 좋다고 했다. 어찌 됐든지 얼굴 봐서 좋다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진짜 그런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지 엄마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날 한 번만 믿어준다면 두 번 다시 실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전처럼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근데 그 말은 못 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연지 아빠로서 연지 엄마가 날 많이 믿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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