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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진부하고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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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김하늘에게 있어서도 큰 도전이자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김하늘은 '화인가 스캔들'을 선택한 이유로 '올드함'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옛날 감성'이 묻어나는 드라마에 끌렸다는 그녀는 "진부한 느낌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고, 이러한 감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 '화인가 스캔들'은 OTT 플랫폼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4개국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하늘은 이러한 반응이 예상 밖이었다고 털어놨다. "옛날 느낌이 많이 나서 제 또래 시청자들은 좋아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린 시청자들이나 해외 시청자들까지도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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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 팬들의 반응이 김하늘에게는 놀라움으로 다가왔다고. 그는 "타국에서도 K-드라마 감성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팬들이 완수와 도윤의 로맨스에 열광하고, 시어머니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깊이 있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팬들이 '시즌 2'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하늘은 "촬영 중에도 감독님과 주연 배우들끼리 농담으로 '시즌 2 가나요?'라는 말을 주고받았었다"고 전하며, 시즌 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언급을 남기기도 했다.
촬영 중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김하늘은 극 중에서 사용된 직설적인 대사와 멜로 장면들을 표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나랑 잘래?'라는 대사는 너무 직설적이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 대사를 연기할 때는 촬영 초반이라 정지훈 배우와도 친해지지 않았고, 현장도 무척 진지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NG가 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반면, 시간이 지나 정지훈과 친해진 이후에는 "촬영 중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많이 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멜로 장면 중에서도 특히 키스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하늘은 이에 대해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을 뿐"이라며, 단순한 사랑의 표현이 아닌 극 중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멜로 장면들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완수와 도윤의 로맨스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 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동료들과의 교류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함께 출연한 정지훈과는 서로 딸을 자랑하며 육아 정보도 공유하는 등 촬영장 밖에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김하늘은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딸이 태어난 이후로는 이전과는 다르게 육아와 관련된 일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딸을 위해 직접 옷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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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극 중에서 완수와 도윤의 케미스트리와 '옛날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토리 라인이 한국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해외에서도 먹히더라"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역할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편안한 옆집 언니'를 꼽아 주목됐다. 김하늘은 "삼선 슬리퍼 신고 츄리닝 차림으로 골목을 쏘다니는 옆집 언니 캐릭터 같은 걸 해보고 싶다"며 (역할이) 주어진다면 잘 해낼 자신이 있다"며 미소지었다.
배우이자 엄마로서 주어진 상황과 일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김하늘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진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