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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추창민 감독(58)이 "1000만 관객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흥행 스코어가 부담된다"고 말했다.
추창민 감독은 흥행 부담감에 대해 "사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처음 그 스코어가 나왔을 때 '내 인생에 이런 날이 있다니'라며 놀라긴 했지만 솔직히 마냥 행복하지 않았다. 부담도 컸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감독이 된 이후 많은 권력까지는 아니지만 외부적인 부분 등의 것이 나를 무겁게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나가면서 '너무 가벼워져서 좋다'고 말했다. 그 말에 나도 동감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라는 무거운 짐이 굉장히 부담이 됐다. 그러다 보니 '7년의 밤'을 선택하게 됐다. '7년의 밤'은 조금 편하게 접근하게 됐는데 그래서인지 망했다. 망하니 또 너무 크게 다가오더라. 영화가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갔는데 망한 영화가 돼서 자각이 됐다. '행복의 나라'를 열심히 만들었고 잘 되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최소한 이 영화를 같이 만든 이들에게 폐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는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