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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51)이 "사실 '리볼버' 안 하고 싶었는데 약속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수영 캐릭터를 보기 전 '리볼버' 시나리오를 보고 걱정했던 것은 '무뢰한'의 무드가 좀 있더라. 여자 버전 '무뢰한'이라는 느낌이 들어 걱정을 했었고 그런 우려도 있었다. 오승욱 감독의 전작을 같이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피해갈 수 있지 싶었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리볼버'의 하수영을 '무뢰한'의 김혜경과 다른 느낌으로 보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시나리오 보다는 영화가 훨씬 더 친절하게 나왔다. 편집으로 다른 영화를 만든 느낌이 들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장단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민도 털어놨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오승욱 감독에게 '지루하지 않느냐?' 질문을 던졌다. 나는 촬영하는 동안 '무뢰한'과 똑같은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하수영이 다른 인물을 만나면서 그 색깔이 입혀지면서 신이 만들어지더라. 그래서 새로워 보이지 않았나 싶다. 다른 인물의 감정이 하수영에 입혀져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출연했고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