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참 팀장' 배우 신하균이다.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전설의 감사팀장'이자 차가운 내면을 가진 신차일 역을 맡아 출연 중인 신하균은 극 중 구한수(이정하), 윤서진(조아람) 등 감사팀원들부터 대립관계에 있는 황대웅(진구), 묘한 기류의 황세웅(정문성)까지 모든 등장인물과의 찰떡 같은 연기합으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날 신차일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가 동기라는 이유로 감정에 압도된 구한수를 이성적으로 설득하며 바른길로 이끌었고 윤서진에게는 시의적절한 업무 지시로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줬다. 또한 늘 신차일에게 반기를 들지만 미운 정이 들까 걱정하는 염경석 차장(홍인), 감사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가고 있는 옥아정 과장(이지현), 문상호 대리(오희준) 등 신차일과 함께 일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는 감사팀원들의 모습이 훈훈한 케미를 자아내는 중이다.
대립 관계에 있는 신차일과 황대웅의 냉랭한 기류 속에서 싹 튼 케미도 '감사합니다'의 재미있는 시청 포인트다. 황대웅은 신차일을 내쫓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으로, 그를 마주할 때마다 날을 세우고 매섭게 몰아세우는 인물. 그러나 타격감이 전혀 없는 신차일의 대응에 매번 당하고 마는 황대웅의 모습이 마치 '톰과 제리' 같은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과연 앙숙 같은 이들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게 만든다.
신차일을 JU건설로 스카우트 했지만 정작 속내를 가늠하기 어려운 황세웅과의 관계도 흥미를 자극한다. 정중한 말투와 태도에서 풍기는 의뭉스러움이 황대웅과는 다른 종류의 긴장감을 만들어 내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렇듯 신하균이 '감사합니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쫀득한 케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은 설득력 있게 캐릭터를 풀어내는 그의 연기력에 있다. 첫 방송부터 온전히 신차일이 되어 브라운관에 등장했던 신하균은 모든 인물들과 스치기만 해도 폭발하는 연기 케미로 '믿고 보는 배우'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감사합니다' 7회 엔딩에서는 기밀 유출 사건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입사 비리 제보를 받는 신차일과 JU건설 감사팀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이 사건들의 전말은 28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감사합니다' 8회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