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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를 열심히 외조했다고 밝혔다.
이윽고 장성규는 장항준의 작업실에 입성, 장항준을 만난 후 "왜 집에서 안 주무시는지?"라고 물었고 장항준은 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희는 부천에 있는데 왜 먼 곳으로 작업실을 잡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은희가 먼 데로 간 거지 내가 먼데로 온게 아니다. 애 학교만 졸업하면 이쪽으로 올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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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집에서는 은희가 1인자다. (1인자는) 경제 주도권을 누가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신혼 때는 아내에게 직업이 없고 내가 감독 준비를 하던 영화 시나리오 작가여서 내가 오랫동안 집에서 말발이 셌다. 이후 은희도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하길래, 내가 도와주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난 그게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실력이 바로 늘지는 않았고 너무 못 썼다. 내게 배운 게 거의 다라서 한계가 분명하다"라며 당시 김은희의 집필 실력에 대해 가감 없이 말했다. 자신과 역전이 되기 시작한 시점은 김은희 작가가 드라마 '시그널'을 집필한 후부터라고. 장항준은 "그다음부터 아내가 하는 말이 다 맞는 것 같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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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는 "당시 형님의 입김이 있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장항준은 "그렇다. 낙하산이다. 다른 사람도 '왜 와이프를 거기다가 낯 뜨겁게 쓰냐. 왜 그렇게 해? 말이 돌잖아'라고 하길래 '글을 잘 쓴다'라고 했다. 내가 세상에 알리고 증명시켜겠다는 생각에 밀어붙였는데 대박이 났다"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