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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현무가 후배 아나운서의 모습 속에서 역대급 방송 사고를 줄줄이 냈던 과거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선 합평회에서 혹평을 받은 홍주연은 풀이 죽은 채 엄지인이 준비한 여홍철 해설위원과의 전화 인터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재후 아나운서는 "인터뷰가 아니라 만담"이라며 못마땅한 심경을 드러냈고, 이재홍 아나운서는 한 마디 평도 없이 자리를 떠나 긴장감이 감돌았다. 엄지인은 "이전에는 내 방송만 중요했다면 지금은 다 같이 잘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높였다.
이 가운데 7시 뉴스 담당 아나운서의 감기로 인해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엄지인은 대타 아나운서를 찾는 긴급 연락에 숙직실에서 자고 있던 김진웅을 깨워 라디오 스튜디오로 향한 뒤 자신의 '아침마당' 녹화에 들어가는 등 숨 가쁜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이를 보던 전현무는 "(숙직실에서) 잠 잘 옵니다. 꿀잠 자다가 생방송 펑크 많이 냈어요"라고 자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일찍 4시에 일어나서 스튜디오에 가서 잔 적도 있다. 하지만 (엎드려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탓에) 엔지니어 선배는 내가 안 온 줄 알았고, 결국 7초간 펑크가 났다"라며 비몽사몽인 채로 뉴스를 진행했던 방송 사고를 언급했다. 이를 듣던 엄지인은 "진짜 신기한 건 현무 선배가 아나운서 퇴사하고 나서 사고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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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지선과 8년을 함께 일한 김희원이 신메뉴 대결을 신청했고, 이혜정은 대중성, 맛, 가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선언했다. 1라운드 냉채류 대결에서 이혜정은 김희원의 소고기&전복 냉채를 "맛있지만 예상할 수 있는 요리"로, 정지선의 닭 냉채는 "파와 닭의 조화가 훌륭하지만 욕심이 잔뜩 있다"라며 김희원의 손을 들어줬다. 2라운드 짜장면 대결에서 정지선은 춘장, 연두부, 땅콩버터를 활용한 냉짜장을 준비했다. 이혜정은 정지선의 짜장을 맛본 뒤 "식감과 재미는 있지만 간이 짜다. 욕심스러운 음식"이라고, 김희원의 황두장면은 첫입부터 "맛있다"를 연발하며 정지선에게 2연패를 안겼다. 결국 정지선은 메인 요리에서 승부를 보자며 눈에 불을 켰고, 3라운드 메뉴 모두 호평하며 선택을 고민했던 이혜정의 최종 선택은 정지선의 흑후추 마늘 갈비로 결정됐다. 이혜정이 "식당의 맛을 대표할 만한 메뉴"라고 극찬해 정지선의 마음이 풀렸고, 이혜정은 "제자들 앞에서 욕심 많이 내면 나도 지겠구나.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얻어간다"라는 말로 유쾌한 명언을 전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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