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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튜버 쯔양이 결국 사이버 렉카 협박 사건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에 카라큘라는 두 아이를 걸고 쯔양을 협박한 적 없다고 발뺐고, 구제역은 쯔양 측의 부탁으로 용역계약서를 작성하고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유튜버들을 막고자 이중 스파이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진은 쯔양 측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과를 하겠다며 쯔양의 과거와 관련된 제보 카톡들을 모자이크도 없이 적나라하게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쯔양은 또 한번 입을 열었다. 그는 구제역이 보냈던 영상 일부와 협박 메일을 공개했다. 쯔양에 따르면 구제역은 탈세 혐의를 빌미로 연락을 요구했고, 쯔양은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A씨가 모든 수입 등을 관리하고 정산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던 관계로 회사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던 상황이었다. 이에 회사 관계자들이 구제역을 만났고 5500만원을 주고 원치 않는 계약서까지 쓰게 됐다고.
특히 조건만남 의혹에 대해서는 "A씨의 강요로 잠깐 (유흥업소) 일을 나갔을 때도 성적인 접촉은 없는 곳이었다. 당시 저를 길들여 수위 강한 곳으로 보내 돈을 벌자고 공모한 A씨의 카톡 내용도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쯔양은 "어제(17일)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이 제 사생활과 허위사실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사람이 A씨의 변호사라는 거다. A씨의 의견만 담긴 내용증명까지 보내셨고, 구제역에게 메일이 오고 하니까 변호사님이 그랬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A씨가 고인이 되시고 변호사에게 유서를 남겼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변호사는 A씨의 유서를 빌미로 자신의 방향제 탈취제 사업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이와 함께 쯔양은 3년 전 자신을 협박해 2억여원을 갈취한 여성 2명을 추가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증거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니 허위사실이 사실인 것처럼 됐다.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2차 피해가 가서 결심하게 됐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안 울고 버텼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