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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한민국 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현철의 아내 송애경 씨에 따르면 고인은 투병 생활 중에도 가수라는 사실에 행복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며, 무대를 굉장히 그리워했다. 그리고 본인이 가장 아끼는 노래인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으며 아끼는 손자들을 모두 본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현재 빈소 앞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김연자 박구윤 현숙, 장철혁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등 업계 선후배 동료들의 근조화환이 놓였고, 대한가수협회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는 등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설운도 태진아 진성 김수찬 등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42년 생인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데뷔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한채 무명 생활을 보냈으나 1980년대에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특히 1988년 '봉선화 연정', 1990년 '싫다 싫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10년까지도 신곡을 내며 무대를 누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